이치로 활약에 日 언론 다시 '흥분'
OSEN 기자
발행 2006.03.10 08: 08

일본이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WBC 아시아라운드에서 한국에 패해 풀이 죽었던 일본 언론이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시애틀과 연습경기를 계기로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물론 중심에는 이치로와 우에하라가 있다.
10일 일본 스포츠신문들의 1면은 이들 둘이 차지했다. 에는 우에하라가, 에는 이치로의 모습이 보였다. 기사 꼭지수도 늘어났다. 아시아라운드 한국전 이후 WBC 관련 보도가 줄었지만 이날부터 다시 크게 늘었다. 물론 기대감이 가득 담겨 있다.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우에하라의 호투 사실을 전하면서 ‘우에하라가 시애틀과 연습경기에서 슬라이더를 처음 던졌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라운드 중국전에 등판했을 때는 직구와 포크볼만 사용했지만 시애틀전에서는 슬라이더를 새롭게 사용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는 데 큰 효과를 봤다는 것. 우에하라는 일본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아울러 2차리그 때 투구수 제한이 80개로 늘어나는 것도 우에하라에게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중국전에서 홈런을 맞아 2실점한 것도 투구수를 의식, 빠른 승부를 벌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애틀전에서 마스크를 썼던 다니시게를 주전 포수로 기용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다시니게가 우에하라를 효과적으로 리드했기 때문에 1라운드 주전 포수였던 사토자키를 밀어내고 안방을 차지하리라는 것.
일본 신문들은 미국이 캐나다에 패하는 바람에 일본의 2라운드 상대가 오리무중이 됐지만 ‘2라운드 첫 경기 상대가 미국이 되더라도 우에하라가 무조건 등판할 것’이라고 기대를 부풀렸다.
이치로에 대해선 마치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것 같은 보도 내용을 보였다. 시애틀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것을 두고 일제히 ‘이치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후 첫 멀티안타’라고 썼다.
아시아라운드에서 13타수 3안타에 머물렀던 부진에서도 벗어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자신이 뛰고 있는 ‘안방’인 미국으로 돌아온 데다 돔이 아닌 야외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는 것이 그 이유.
이치로 역시 “익숙한 곳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이곳은 일본과 여러가지로 다르다”며 명예회복에 자신감을 표했다.
은 시애틀 마이클 하그로브 감독이 이날 연습경기 전 투수들에게 “이치로를 상대로 몸쪽 볼을 던지지 말아라”는 지시를 내려 보호에 나섰다는 이야기까지 전했다.
아시아라운드에서 한국에 일격을 당해 침체에 빠졌던 일본이 시애틀과 연습경기를 통해 활기를 되찾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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