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피오리아, 김영준 특파원] 한국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이 최희섭(LA 다저스) 대신 홍성흔(두산)으로 중심타선을 재구성한다.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가진 훈련 도중 취재진과 약식 인터뷰를 갖고 '내일(11일)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에 최희섭을 쉬게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최희섭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잘 안맞아"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지난 겨울 레온 리와 만나 새 타격폼을 연마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게 아직 완성이 안된 것인지 모르겠다. 이제 맞을 때도 됐는데 리듬을 못 타는 듯하다"고 걱정스레 말했다. "리듬을 타면서 부드럽게 배트가 나가야 되는데 정지된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방망이가 나가니 제대로 타이밍을 맞춰 쳐내기 힘들다"는 게 김 감독의 분석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최희섭의 대안으로 홍성흔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아픈 팔꿈치와 다리가 괜찮으면 4번타자 김동주(두산)의 대안으로 낙점하겠단 의미다. 그러나 홍성흔이 공을 던지는 오른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포수를 맡을 수는 없다. 결국 지명타자로 좁혀지고 최희섭이 밀리는 형국이다.
김 감독은 "이승엽(요미우리) 최희섭이 1루 주전을 다툰다. 여기서 밀리는 선수는 벤치에 앉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5번타자로는 외야수 이진영(SK)과 송지만(현대)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11일 샌디에이고전의 클린업 트리오는 이승엽-홍성흔(혹은 김태균)-이진영(혹은 송지만)으로 재구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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