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다니엘 빌로스(25.보카 주니어스)가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고 2006 독일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본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에 빌로스가 크로아티아 국적으로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지 타진하고 있다고 일본 스포츠신문 가 10일 보도했다. 빌로스의 에이전트인 우고 이사는 지난 8일 아르헨티나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크로아티아는 벌써 이같은 내용을 FIFA측에 문의했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지만 크로아티아 대표로 경기에 나설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IFA는 ▲이중 국적을 갖고 있거나 ▲연령대별 대표로만 활약했을 경우 소속 국가를 변경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할머니가 크로아티아 태생으로 크로아티아 국적도 갖고 있는 빌로스는 한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빌로스가 지난해 11월 16일의 카타르와의 평가전에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의 일원으로 A매치에 데뷔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빌로스측은 당시 FIFA가 정한 'A매치 데이'에 열린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예외 규정을 적용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고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역시 관계자를 FIFA에 파견해 관철시킬 생각이다. 194㎝의 장신으로 스피드가 발군인 빌로스는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고 보카 주니어스에서는 주로 왼쪽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피스컵에 참가했고 당시 자매결연을 맺은 FC 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 낯이 익은 선수다. 하지만 빌로스는 선수층이 두터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하기란 무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서 크로아티아와 맞붙을 일본으로선 크로아티아가 이미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다 실바를 귀화시킨 바 있어 남미색이 가미되고 있는 크로아티아를 크게 경계하고 있는 눈치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