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미국전에 꼭 등판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6.03.10 09: 07

[OSEN=피오리아, 김영준 특파원] 한국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의 강점은 누가 뭐래도 마운드다. 박찬호 서재응 김선우 등이 망라된 사상 최강의 초호화 진용도 그렇거니와 왼손투수(구대성 봉중근 전병두)와 언더핸드(김병현 정대현)까지 다양한 옵션을 갖추고 있는 점 역시 빠뜨릴 수 없다.
특히 한국의 8강리그 상대로 일본 외에 캐나다도 유력한 현 상황에서 좌완투수의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 못지않게 캐나다도 좌타라인이 타선에 집중 포진돼 있어서다.
10일(한국시간) 피오리아 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가진 봉중근(신시내티) 역시 이 점을 잘 인지하고 있는 듯했다.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면서도 인터뷰에 임한 봉중근은 "구대성 선배 등과 함께 상대팀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8강리그를 앞둔 기분은.
▲형들이 시차 적응이 아직 안 돼 불안했다. 그러나 오늘 훈련을 통해서 컨디션을 되찾은 듯하다. 내일 샌디에이고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나면 8강전부터는 최상의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8강리그에서 좌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캐나다는 일본보다 왼손타자가 더 많은 팀이다. 대성이 형, 병두와 같이 얘기했고 등판하면 1구 2구, 1회 2회 정성껏 던지겠다.
-캐나다에서 경계하는 타자는.
▲애틀랜타 시절 함께 뛰었던 P.O.(피터 오를 지칭)란 내야수(유격수)가 있다. 어제 미국전을 보니 빠르고 정확성이 있었다. 장타자는 허점이 많은데 이런 정교한 타자가 더 신경쓰인다.
-라틴쪽 선수는 잘 아나.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뛰어봤다. 그러나 멕시코 선수는 잘 모른다. 정보가 부족하지만 중남미 선수는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등 변화구에 약한 경향이 있다.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가져가겠다.
-일본전에서 잘 던졌다.
▲생각보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빨리 나가는 스타일이었다. 변화구와 높은 코스, 특히 볼을 건드려 편히 던질 수 있었다. 왼손타자들이 공격적 스타일은 아니었다. 홈 플레이트에서 벗어나 있어 바깥쪽을 공략한 게 호투로 이어졌다.
-캐나다가 8강리그 첫 경기 상대일수도 있다.
▲아무래도 캐나다가 1위로 오면 부담이 덜 될 듯하다. 미국보다는 긴장을 풀고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던져보고 싶은 경기는.
▲미국전에서 던져보고 싶다. 가장 잘 아는 팀이고 (신시내티에) 복귀해 기회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어제 캐나다가 싱글A 투수를 선발로 내보내 미국을 이겼듯 야구는 그때그때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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