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강리그 첫 상대, 멕시코로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6.03.10 13: 10

한국이 WBC 8강리그(2라운드)첫 판에서 멕시코와 만난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경기에서 멕시코가 캐나다를 9-1로 눌러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라운드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오는 13일 애너하임 에인절스 구장에서 멕시코와 8강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전날 이번 대회 우승후보 미국을 꺾는 기염을 토했던 캐나다는 이날 완패로 2승(1패)을 거두고도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실 확률이 높아졌다. 캐나다는 11일 미국이 이미 2패를 당하고 있는 B조 최약체 남아공에 패하지 않는 한 8강리그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캐나다는 믿었던 선발 투수 제프 프랜시스(콜로라도)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힘 한 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33경기에 등판, 14승 12패를 거둔 투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초반 난타당하고 말았다.
멕시코는 1회 1사 후 비니 카스티야(콜로라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에루비엘 두라소(오클랜드)가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리면서 타선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후 2루타만 3개가 더 터지면서 4득점, 캐나다를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멕시코는 2회에도 호르헤 칸투가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제프 프랜시스를 마운드에서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 스코어도 6-0으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다. 멕시코는 4회 마리오 발렌수엘라의 좌월 솔로 홈런, 칸투의 적시타로 또 2점을 보탰다.
멕시코는 캐나다가 동원한 8명의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 2개, 2루타 6개 등 장단 14안타를 퍼부어 대는 화력을 과시했다.
멕시코 선발로 등판한 에스테반 로아이사(오클랜드)는 6회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캐나다 타선에 3안타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1실점하는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실점도 6회 마운드를 이어 받은 올리버 페레스가 밀어내기로 허용한 점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2승 10패를 기록했던 로아이사는 캐나다 타선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112승 투수의 위용을 마음껏 과시했다.
멕시코는 캐나다 타선이 3번 타자 제이슨 베이를 제외하고 모두 왼쪽 타석에 들어서는 점을 감안한 듯 좌완 페레스에 이어 7회부터 역시 좌완 호르헤 데라로사가 마운드에 올랐고 9회에는 좌완 리카르도 링콘가 우완 루이스 아얄라가 등판, 경기를 매조지했다.
11일 미국이 남아공에 승리를 거둘 경우 멕시코 미국 캐나다는 모두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경우 세 팀은 대회규정에 따라 동률팀간 실점률(동률팀간 경기에서 실점을 수비 이닝수로 나눈 숫자)로 순위를 가린다.
멕시코는 미국에 0-2로 패하기는 했지만 이날 1점만을 내주는 승리를 거둔 덕에 이닝당 실점률 0.176으로 미국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캐나다에 6-8로 패한 것이 부담이 돼 18이닝 동안 8점을 내줘 실점률 0.444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멕시코에 9점을 내주는 바람에 실점률이 0.833이나 된다.
한편 아시아라운드 2위에 머문 일본은 13일 한국-멕시코전에 앞서 미국과 8강전 첫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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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전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멕시코의 에스테반 로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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