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공격 축구를 많이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내실있는 축구로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부임 2년차를 맞는 FC 서울의 이장수(50) 감독은 지난해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주었다면 올해는 수비를 가다듬고 조직력의 축구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10일 구리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FC 서울 미디어데이에서 "작년에 수비에 문제가 많았는데 올해는 동계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착실히 공백을 메웠다고 생각한다"고 현 전력을 평가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FC 서울 지휘봉을 잡고 공격축구를 표방했지만 오히러 실점이 많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정규리그 24경기에서 올린 득점은 37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다득점을 올린 울산을 제외하면 위에서 3번째에 해당하는 득점력이었다. 반면 실점은 32점으로 밑에서 4번째를 기록했다. 전.후기 통합 순위는 6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올해 내실있는 축구로 이기는 경기를 펼치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잡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포항에서 골키퍼 김병지(36), 부천에서 수비수 김한윤(32)을 데려온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해는 서울 입성 2년차여서 홈팬들에게 좀 더 공격지향적인 축구를 보이겠노라 설정했었다. 공격에 비중을 두다 보니 골을 많이 넣었지만 반대로 골도 많이 먹었다"면서 "지난해 2골을 넣어도 안심하지 못했던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중국 전지훈련 기간 조직력을 많이 보강했고 지난 시즌 막판 문제점으로 나타났던 체력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이러한 결과로 중국 전훈 기간 12경기를 치러 15득점에 10실점의 결과가 나타났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와 달리 공격진에 수비 가담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수비는 선수 전원이 가담해야 한다"고 운을 뗀 그는 "실점이 많은 것은 수비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1차적으로 미드필드라인에서 60~70%을 걸러줘야 한다"며 박주영을 비롯한 공격진들에게 이런 점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진은 일단 올초 J리그에서 복귀한 최용수를 비롯해 김은중(27) 박주영(21) 정조국(22) 김승용(21)으로 꾸려갈 계획이다. 최용수는 2~3주 훈련을 거쳐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고 용병 스트라이커는 물색 중이다.
박주영 김동진(24) 백지훈(21) 정조국 등 아드보카트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에게 채찍도 가하고 있다.
그는 "이들을 전부 실전에 투입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몸 상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다부져야 할 것이다. 프로라면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기량을 기량을 소속팀에 와서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전을 라이벌 수원 삼성과 치르는 점과 관련해서도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감독으로선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수원전에는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적생이자 팀의 맏형 역할을 맡게 될 김병지와 최용수도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김병지는 "골문을 지키러 왔다. 많은 관중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력 향상에 일조하겠다. 팀 우승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5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최용수 역시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체력 정신력 조직력이 모두 좋아졌다. 느낌이 굉장히 좋고 선수들 운동하는 걸 보니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올 시즌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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