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에 비하면 저는 상당한 거품이었죠. 저를 뽑아준 구단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본 생활을 접고 올 시즌 K리그에 복귀하는 '독수리' 최용수(33)가 팀 동료이자 후배인 박주영(21)에 대해 자신을 낮추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일 FC 서울의 팀 훈련장이 위치한 경기도 구리시 GS 챔피언스파크.
오는 12일 K리그 개막을 앞두고 FC 서울의 플레잉코치를 맡은 최용수는 미디어데이에서 서글서글한 부산 사투리를 들이대며(?) 인터뷰에 임했다.
최용수는 인터뷰가 시작되자 자뭇 진지한 표정으로 바꾸더니 "친정팀을 떠났다고 다시 돌아온 것은 상당히 복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으로 떠나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다시 이 팀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목표를 묻자 두 가지 대답이 나왔다. 하나는 선수와 코칭 스태프의 중간 역할인 플레잉 코치로서 다른 하나는 선수로서의 목표였다.
"현재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습니다. 체력, 정신력, 조직력에서 많이 가다듬어졌다고 봅니다. 느낌이 굉장히 좋습니다. 선수들이 운동하는 걸 보니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의 대답은 "선수로서 나를 알고 있는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일반인들이 다소 생각하시는 플레잉 코치란 임무를 배워가는 단계이기도 하고요. 선수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을 코칭 스태프 사이에서 좋은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였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에 주목받고 있는 팀 후배 박주영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칭찬을 늘어놓았다.
"모든 면을 타고 난 것 같고 운도 좋은 것 같습니다. 팀에서 모난 행동을 하는 선수도 아닙니다"라고 말한 그는 "그 나이 때 저보다 여유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부상당하지 않도록 신경썼으면 하고, 고참의 입장에서는 프로팀에서도 대표팀 못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박주영에 대한 '거품론'이 있었다는 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 마디를 남기곤 웃으면서 자리를 떴다.
"그에 비하면 저는 상당한 거품이 있었죠. 나를 불러준 구단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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