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괴로워서 야구장 나오기 싫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03.11 11: 24

"야구장에 나오면 그 때가 생각나 괴로웠습니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나왔지만 대표팀에 전혀 도움을 못주고 있어 빨리 귀국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의 개막전 경기 도중 1루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 탈구 및 뼈가 일부 부서지는 중상을 당한 한국 대표팀의 4번타자 김동주(30.두산)가 부상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
김동주는 4월초 미국에서 수술을 받은 뒤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음은 10일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가진 김동주의 인터뷰 내용이다.
-부상을 당한 후 현재 심정은.
▲사실 그동안 야구장에 나오기 싫었다. 야구장에 나오면 그 때의 악몽이 떠오를 것 같아 경기가 있는 날에도 숙소에 혼자 있었다. 오늘은 선수단 전체가 호텔을 체크 아웃하고 경기 후 곧바로 애너하임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됐다. 대표팀에 도움을 전혀 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빨리 귀국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전에도 1루 슬라이딩을 자주 했나.
▲1루 슬라이딩은 야구하면서 그때가 처음이었다.
-앞으로 치료 일정은.
▲애너하임에서 에인절스 구단 주치의인 요콤 박사로부터 정밀 진찰을 받는다. 그리고 귀국한 뒤 요콤 박사의 수술 스케줄이 잡히면 미국으로 다시올 것이다. 뼈가 붙은 뒤에나 수술이 가능해 아마 4월초에나 수술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이미 1차적으로 재활훈련에 들어간 상태다.
-그라운드 복귀 예상시기는.
▲빨라야 6월로 보고 있다. 하지만 늦어지면 7, 8월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상태로는 나도 의사도 아무도 모른다.
-두산 김경문 감독과 통화는 했나.
▲다친 후 일본에서 곧바로 통화했다. 김 감독은 '열심히 하다가 그런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 재활에만 신경을 쓰라'고 말씀하셨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FA 특별조항으로 구제할 계획이 있다는데.
▲나야 그렇게만 된다면 바랄 것이 없다. 사실 KBO 정금조 운영팀장에게 개인적으로 특별조치를 고려해 달라는 내 의사를 밝혔다. 정 팀장은 '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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