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와 맥주 안주, 어느 게 맛있나.
OSEN 기자
발행 2006.03.11 12: 40

대학가의 영원한 맞수 신촌과 안암골이 또 맞붙었다. 이번에는 학문이나 스포츠가 아니다. 젊음을 유지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 음식이다.
12일, 일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SBS TV 음식 정보 프로그램 ‘결정! 맛대맛’(오전 10시 50분, 이창재 연출)이 전통의 맞수를 불러냈다. 신촌의 맥주, 안암골의 막걸리로 대별되는 음식 문화는 과연 있는 지, 또 그 맛의 우위는 어느 쪽에 있는지 대결을 펼친다.
벌써 그 결과가 궁금하다. 그러나 연출자인 이창재 PD가 “우리 프로그램은 맛 대결의 결과를 위해 끝까지 채널을 고정시키는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쪽이 이겼는지는 말해 줄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해 승부는 TV를 봐야 알 수 있다. 다만 전통의 맞수답게 맛 대결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열전이 벌어졌다고만 귀띔했다.
특이한 것은 두 지역에 막걸리와 맥주로 상징되는 음식 문화의 차이가 실제로 뚜렷했다는 점이다. 고려대 경희대 한국외대 성신여대 등이 몰려 있는 안암동 일대는 ‘닭발구이’ ‘오돌뼈 볶음밥’ ‘닭스테이크’ 등 막걸리와 맥을 같이하는 음식들이 인기 메뉴였고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이 몰려 있는 신촌일대에는 ‘모듬튀김’ ‘즉석 떡볶이’ ‘굴참국수’ ‘우동볶음밥’ 등 맥주와 궤를 같이하는 음식들이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안암동 일대는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신촌일대에는 여학생들이 즐겨 찾는 메뉴들이 번창하고 있었다는 것.
이창재 PD는 “안암동 일대에는 막걸리 문화가 있어서인지 기름진 음식이 많았던 반면 신촌 일대는 퓨전 음식점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신촌에서 뜨면 다른 곳에서도 뜬다는 말처럼 새롭게 런칭하는 음식은 신촌을 발판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취재에서도 그런 경향이 뚜렷했다”고 양 지역의 차이를 설명했다.
대학가 새내기들이나 재학생들에겐 유익한 음식 정보가, 졸업생들에겐 추억을 뒤지는 프로그램이 될 듯하다. 류시원 정은아가 진행하고 박찬민 이승신 김태환 오병진 사미자 조형기 안선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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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사미자가 출연한 ‘대결! 맛대맛’의 방송장면.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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