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라이벌' 수원-서울, 개막전 '빅뱅'
OSEN 기자
발행 2006.03.11 13: 19

전통의 라이벌인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수원과 서울은 12일 오후 2시부터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벌여 올 시즌 정규리그의 신호탄을 쏜다.
서울이 연고지를 옮기기 직전 안양 LG는 언제나 수원과 끈끈한 대결을 펼치던 전통의 '경기도 라이벌'이었다. 이를 두고 많은 축구팬들은 수원시 경계에 있는 고갯길인 '지지대'의 이름을 따 '지지대 더비'라고 부르기도 했다. 수원에서 지지대만 넘어가면 곧바로 의왕과 안양으로 이어지기 때문.
특히 수원과 서울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많은 선수가 소속돼 있어 이들간의 자존심 싸움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우선 대표팀 주장인 골키퍼 이운재와 '2년차' 박주영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 시즌 26경기에 나와 33골을 허용하며 경기당 1골이 조금 넘는 실점률을 기록한 이운재가 지난 시즌 K리그(정규리그+컵대회) 득점왕 박주영과 맞붙는 것. 이운재는 최근 대표팀에서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이 독일행을 굳혀나가고 있는 반면 박주영은 아직까지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제대로 신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지난 시즌 득점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쥔 여세를 몰아 올 시즌 K리그에서도 득점 행진을 펼치며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이운재는 올 시즌부터 서울의 수문장을 맡게 된 김병지의 강력한 도전을 받는다. 지난 시즌 포항에서 뛴 김병지는 36게임 전 경기에 출장해 31골만 허용하며 경기 평균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김병지는 최근 대표팀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언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김병지와 라이벌이었던 이운재로서는 여간 껄끄러운 존재가 아니다.
또 박주영은 이운재와의 대결 외에도 '진공 청소기' 김남일과의 승부도 예상된다. 지난 시즌 김남일은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박주영과 붙어보지 못했지만 이젠 부상에서 완쾌됐고 지난 6주간에 걸친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지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주영으로서는 이운재 김남일 외에 미드필더로 기용될 것으로 보이는 조원희도 뚫어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서울의 왼쪽 수비수로 대표팀에서도 왼쪽 수비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김동진은 조원희와 만난다. 조원희는 비록 오른쪽 수비수로 나오진 않지만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위치상 김동진과 자주 만날 수밖에 없다.
이밖에 지난 전지훈련에서 기량이 급성장한 백지훈 역시 박주영과 함께 올 시즌 서울의 우승을 이끌기 위해 출격한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이 해외파 경기 관전을 위해 유럽으로 떠난 가운데 이날 일제히 열리는 개막전을 관전할 예정인 대표팀 코칭스태프 중 핌 베어벡 코치가 이 경기를 지켜보며 대표 선수들을 점검하게 된다.
■ 수원-서울전 예상 베스트 11
▲ 수원
GK=이운재, DF=마토 이정수 박건하 최성용, MF=조원희 김진우 김남일, FW=김대의 이따마르 산드로, 대기=권기보 이싸빅 이상태 이길훈 데니스 신영록
▲ 서울
GK=김병지, DF=김치곤 이민성 김한윤 김동진, MF=아디 백지훈 이기형, FW=히칼도 박주영 김은중, 대기=박동석 곽태휘 한태유 최원권 이청용 김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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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서울-수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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