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운드, 해외파-국내파 실력차 '고민'
OSEN 기자
발행 2006.03.11 13: 48

실력 차이일까, 경험 부족일까. 아니면 컨디션 부진일까.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구장에서 가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한국대표팀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연습경기는 '해외파 투수와 국내파 투수간의 깊은 실력차'를 확인한 한 판이었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 아시아라운드서 빅리거들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국내파 투수들은 약체 중국전에서 나름대로 분투하며 한국팀 승리에 기여해 해외파와 큰 차이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파 투수들 중 일부는 해외파와 큰 실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11일 샌디에이고전이 대표적이었다.
국내파 선봉인 선발 손민한(롯데)은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선전한 반면 4번째 투수로 나선 우완 정재훈(두산)은 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보크로 1실점한 뒤 1사 만루에서 강판했고 이어 등판한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SK)이 연속 3안타를 맞으며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정재훈이 4실점하고 정대현은 3실점, 0-0으로 팽팽하던 경기가 일거에 0-7로 기울었다.
이처럼 한국팀은 일부 국내파 투수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를 펼치고 있어 코칭스태프를 고민케 하고 있다. 한국으로선 13일부터 열리는 2라운드 8강리그에서 최소한 2승을 올려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쳐야 하는데 해외파와 국내파간의 전력차가 심해 고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 야구가 '해외파 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선 국내파들의 대분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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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밖에 앉아 있는 한국 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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