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코치는 누구에게 관심이 있을까?'.
올 초 아드보카트호의 해외 전지훈련에 단 1명도 참가하지 못한 부산 아이파크와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경기를 홍명보 대표팀 코치가 관전할 예정이라 새로운 수비수 찾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얼굴이 과연 누구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규리그가 12일 7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 축포를 쏘는 가운데 부산과 인천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항구도시 라이벌전'을 갖는다.
부산과 인천은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단판 승부인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제대로 만난 경험이 있다. 지난시즌 전기리그에서 우승했던 부산은 통합 성적 1위팀 인천을 부산으로 불러들여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다퉜지만 결과는 인천의 승리.
그러나 부산과 인천은 이번 시즌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부산의 경우 골키퍼 김용대를 성남 일화로 보낸 것을 비롯해 지난 시즌 주축 멤버들이 모두 빠져나갔고 인천 역시 '준우승팀 프리미엄' 의 반대 급부로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다른 팀으로 이적, 새롭게 팀을 짜야 할 처지다.
이런 와중에 홍명보 코치가 부산과 인천의 경기를 관전한다는 것은 새로운 수비수를 찾는다는 것 이상으로 의미를 두기 힘들다는 것이 축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팀의 수비 요원 중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들은 부산의 이강진, 심재원과 함께 인천의 '노지심' 이상헌 등으로 압축된다.
J리그 도쿄 베르디 1969에서 뛰다가 안영학과 함께 전격적으로 부산에 입단한 이강진은 한때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전지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강진은 완쾌된 모습으로 인천과의 경기에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홍명보 코치가 가장 눈여겨 볼 수비수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181cm에 70kg으로 체중이 덜 나가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
체격 조건을 감안한다면 이상헌이 깜짝 중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왼쪽과 오른쪽 풀백 요원은 이미 자리가 정해진 가운데 유독 가운데 수비요원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시점에서 체격 조건이 우수한 선수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17세 이하 청소년대표부터 시작해 18세 이하,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 등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이상헌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에도 포함됐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대표로 나섰다. 지난 시즌에 8경기밖에 나서지 못한 것이 걸리지만 역시 인천의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세의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나 185cm에 83kg라는 당당한 체격 조건도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선수와 대적할 수 있다는 평이다.
또 지난해 11월말 전역해 광주 상무에서 부산으로 복귀한 심재원도 빼놓을 수 없다. 1998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0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던 심재원은 2002년 월드컵 상비군이었고 지난해도 국가대표 상비군에 포함된 바 있다. 체격 조건도 184cm에 78kg으로 좋다.
하지만 부산과 인천에는 이들 외에도 뛰어난 기량을 지닌 '숨은 진주'가 있어 홍명보 코치가 과연 어떤 선수를 눈여겨 보려는 것인지 경기 결과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 부산-인천 예상 베스트 11
▲ 부산
GK=정유석, DF=박준홍 심재원 배효성 이강진, MF=김태영 아트 안영학, FW=도화성 뽀뽀 오철석, 대기=신승경 김태민 한설 고창현 박기필 이승현
▲ 인천
GK=성경모, DF=이상헌 김학철 임중용 최효진, MF=아기치 노종건 김치우, FW=이준영 방승환 라돈치치, 대기=김이섭 이요한 최병도 서기복 서민국 박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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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가진 심재원(왼쪽)과 이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