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돌연사한 개그맨 김형곤의 빈소를 찾은 동료, 선후배 개그맨들과 지인들의 표정에는 당혹감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고인은 과거 ‘탱자 가라사대’ ‘회장님 회장님’ 등 정치풍자 개그를 선보이며 오랫동안 코미디계를 주도했다. 거기다 평소에 건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갑작스런 별세를 조문객 모두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빈소를 찾은 동료, 선후배 개그맨들이 애도를 금치 못한 것은 평소 건강했던 고인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 김형곤은 과거 ‘날으는 삼겹살’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체중이 많이 나갔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했다. 거기에 헬스를 비롯 골프, 축구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겨 남 보다 건강하게 지냈다.
11일 오후 빈소를 찾은 개그맨 최병서는 김형곤이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고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며 충격을 표시했다. 또 개그맨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임하룡도 “뛰어난 웃음을 전해주는 개그맨이었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고인을 회상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개그맨 겸 영화감독인 심형래는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다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이들 보다 후배 개그맨들도 대선배 김형곤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날 빈소에는 ‘육봉달’ 박휘순, ‘복학생’ 유세윤를 비롯한 KBS 개그콘서트의 후배들이 달려와 빈소를 지켰다.
고인의 빈소에는 개그계 뿐 아니라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내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찾아와 조문했다. 프로레슬러 이왕표는 “일주일 전에 만나 운동에 관심이 많던 김형곤과 스포츠 이벤트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도 “제일 건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운명하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형곤의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평소 다니던 자택 인근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친 후 화장실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 된 점으로 미루어 심장마비로 인해 실신했고 이 과정에서 벽이나 바닥에 부딪혀 과다출혈을 일으킨 것이 이 사인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을 뿐이다. 고인의 유족들은 부검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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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급서한 희극인 김현곤의 빈소에 개그계 선후배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갑작스런 비보에 당혹감과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서울병원=박영태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