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벌어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8강리그에서 한국의 호성적을 위해 한 몫 해줘야 할 투수 중 한 명인 '써니' 김선우(29.콜로라도)가 지독한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김선우는 일본서 열린 1라운드를 마치고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로 이동하자마자 감기에 걸려 현재까지 치료도 제대로 못한 채 컨디션을 못찾고 있다. 피닉스의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진 탓에 감기에 걸린 김선우는 밤마다 새벽녘까지 기침을 계속하는 바람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선우는 "도핑 테스트 때문에 감기약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 어제(10일) 트레이너가 타이레놀 한 개를 줘서 먹은 것이 전부"라며 빠른 치료를 위해 전력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답답해 하고 있다. 빠른 치유를 위해선 강한 감기약을 먹어야 하지만 이번 대회에 적용되는 엄격한 도핑 테스트 때문에 아무 약이나 함부로 먹을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김선우는 "시차에다 감기 기침으로 잠도 잘 못자 머리가 띵띵하고 멍한 기분이다. 현재 상태로는 선발로 출장하기는 무리인 것 같다. 하지만 중간투수로 구원 등판해서 1이닝 정도는 막을 수 있다"며 '감기 투혼'을 발휘할 태세다.
김선우는 지난 5일 아시아 라운드 일본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으나 이번 2라운드에서는 한국팀의 4강 진출을 위해 전력투구를 다짐하고 있던 터에 감기가 걸려 고생하고 있다. 그래도 김선우는 하루 빨리 몸 컨디션을 회복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 내겠다는 자세를 엿보이고 있다.
김선우는 감기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도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연습경기에 2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선우가 하루 빨리 감기에서 회복돼 정상 컨디션으로 한국팀의 승리에 기여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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