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옛 동료' 캐로스 위해 이승엽 통역 맡아
OSEN 기자
발행 2006.03.12 10: 57

[OSEN=에인절 스타디움, 김영준 특파원] 박찬호(샌디에이고)는 이승엽(요미우리)의 통역?.
한국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당초 예정을 바꿔 휴식 대신 8강리그 격전지인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부터 훈련을 시작하려 했으나 애너하임 일대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차질을 빚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비가 멎을 때까지 실내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고 훈련 도중 WBC 대표팀의 투타 주축인 박찬호와 이승엽이 덕아웃에 나란히 앉아있자 미국 현지 취재진들이 알아보고 관심을 표했다.
특히 박찬호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로 친숙한 에릭 캐로스는 ESPN 해설자 신분으로 나타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캐로스는 박찬호 외에도 바로 옆에 있던 이승엽에게도 관심을 보이면서 질문 공세를 펼쳤다.
이에 1994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몸담아 영어에 익숙한 박찬호는 이런 캐로스의 질문을 이승엽에게 통역해 주고 이승엽의 대답을 영어로 들려줬다. 연평균 1300만 달러짜리 '통역'을 사이에 둔 인터뷰에서 캐로스는 "다저스 입단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관심 있는가"란 요지의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이승엽은 WBC 8강전이 바로 내일이란 점을 의식하고 있어서인지 "그런 것은 에이전트에게 물어보라"면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 어떤 말보다 미국민들 앞에서 멕시코-미국-일본과의 8강리그 3연전 성적이 그의 빅리그 행을 가름할 것이란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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