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가이' 서재응(29.LA 다저스)이 다시 한 번 한국팀의 운명이 걸린 한 판 승부에 선봉장으로 출격한다.
한국대표팀은 13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 구장에서 열리는 8강리그 첫 판인 멕시코전에 선발투수로 서재응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본사 취재에 의해 확인됐다.
서재응의 측근은 12일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재응이가 내일 선발로 통보를 받고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어제 불펜 피칭도 무사히 마쳤다. 아시아라운드 개막전인 대만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팀의 에이스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한국대표팀은 이번 2라운드 8강리그에서는 '선발예고제'가 강제 사항이 아니라는 조직위의 의견에 따라 아직까지 멕시코전에 나갈 선발 투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주위에서는 한국팀 투수 중 가장 컨디션과 구위가 좋은 서재응과 메이저리그 100승 달성의 관록 투수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중 한 명을 유력한 후보로 점치고 있다.
서재응은 한국팀 마운드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해외파 투수 중에서도 가장 안정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의 2라운드 진출 티켓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대만전에 선발 등판, 3⅔ 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한국팀의 승리(2-0)에 발판을 놓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대만전 이후 푹 쉰 서재응은 지난 9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가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등판해 3이닝 1실점으로 상승세의 컨디션을 확인, 한국팀의 2라운드 서전인 멕시코전 선발로 나서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2라운드에서는 선발 투수가 1라운드 때보다 많은 투구를 할 수 있어 서재응의 호투에 한국팀은 더 기대를 걸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투구수 제한이 65개였으나 2라운드에서는 80개로 늘어났다. 따라서 선발 투수가 호투하면 5이닝 이상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선발 투수의 비중이 이전보다 훨씬 커지게 됐다.
결국 서재응의 어깨에 한국팀의 운명이 걸려 있는 셈이다. 한국팀의 에이스로 나설 서재응이 다시 한 번 멋진 호투로 대한민국을 4강으로 이끄는 데 초석을 다지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멕시코는 미국과의 1라운드 B조 개막전에 나왔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가 이날 기자들에게 자신이 한국전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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