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김남일은 내 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선수"
OSEN 기자
발행 2006.03.12 16: 32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차범근 스타일의 축구'를 실현시킬 수 있는 선수로 '캡틴' 김남일(29)을 지목했다.
차범근 감독은 1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남일이 나의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현시키는 선수"라며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하며 유럽무대에 갖다 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이어 차 감독은 "김남일은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주도해 나가는 능력이 있다. 공을 잡으면 빠르게 공격으로 이어 주고 공격 조율도 뛰어나다"며 "빠른 축구를 원하는 나로서는 김남일의 플레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김남일이 있고 없고에 따라 우리 팀의 경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 감독은 "지난해 서울에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참패를 당해서 오늘만큼은 꼭 그 빚을 갚고 싶었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며 "송종국뿐만 아니라 곽희주도 부상으로 빠져 있었는데 이적해 온 이정수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가줘 수비가 많이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또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3만 명 이상의 관중들이 찾아와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인사의 말을 잊지 않은 차 감독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부상선수가 회복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관중들이 다시 운동장을 찾을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도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밖에 "연맹에서 올 시즌 월드컵과 같은 높은 수준의 경기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지나친 항의는 경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따라 절대로 항의같은 것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 차 감독은 "데니스가 현재 통증을 계속 느끼고 있어 후반에 잠깐 기용했지만 계속 조커로 활용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컨디션이 나아지면 선발로도 쓸 것"이라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