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이 통산 100호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그의 바통을 이어받은 후배 최성국은 골로 보답, 선배 유상철의 앞날을 축하했다.
정규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개막전'에서 유상철과 교체투입된 최성국이 전반 40분 결승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광주 상무를 1-0으로 제압했다.
앞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수퍼컵, 도쿄 베르디(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승리에 이어 시즌 3연승을 달린 울산은 이로써 전기리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정규시즌을 출발했다.
울산은 이날 은퇴경기에 나서는 유상철을 마차도와 함께 투톱에 배치하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프로와 대표팀을 오가며 통산 100호골에 도전했던 유상철은 무릎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전반 11분 최성국으로 교체돼 나왔다.
이에 최성국은 유상철이 못다 이룬 100호골을 대신 쏘아올렸다.
최성국은 전반 40분 미드필더 박병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로 감아차 골문 오른쪽 하단에 볼을 정확히 꽂아넣었다. 도쿄전 포함 2경기 연속골이자 정규시즌 1호골. 울산의 팀 통산 999호골이었다.
울산은 내친김에 팀 통산 1000호골을 이날 터뜨리겠다는 듯 맹공을 펼쳤지만 후반 13분 이천수의 프리킥, 15분 유경렬의 헤딩슛이 모두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비껴가 더 이상 골소식은 전하지 못했다.
오히려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광주의 '울산맨' 정경호, 이진호가 주인공들이었다.
지난해 성남 일화와의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입대한 이진호는 후반 32분 역시 울산 소속이었던 정경호의 안성맞춤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건네받아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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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