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남일이 올 시즌 소속팀 수원 삼성의 전력이 안정돼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김남일은 1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규리그 개막전을 마친 뒤 "우리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강해졌다"며 "지난 시즌에는 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김남일은 "주장 완장 차보신 적 없으시죠?"라고 농담을 던진 뒤 "주장을 맡게 되니 너무나 부담된다. 주장이 아니었을 때는 내 플레이만 하면 됐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이다 보니 지난 시즌보다 부담이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범근 감독이 '차범근 축구'를 이상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선수로 자신을 지목한 것에 대해 김남일은 "그런 칭찬을 받으니 영광"이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칭찬보다 좀 더 채찍질을 하는 게 내게 더 도움이 되었을 텐데 쑥스럽다. 더 열심히 하라는 무언의 꾸중으로 듣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핌 베어벡 코치가 관전하며 국내파 선수들을 지켜본 것에 대해서는 "누가 지켜보든 말든 선수는 언제든지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남일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만 명 이상의 관중이 홈 구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하지만 대표팀 경기를 뛸 때와 K리그 경기를 보면 그 열기에서 차이가 난다. K리그를 더욱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수원=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