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준이 군입대 100일 휴가 겸 팬 미팅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만에 언론에 얼굴을 드러냈다.
12일 서울 등촌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희준은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정보통신여단 수송부에서 12일 오전 9시 100일 휴가를 나온 문희준은 5박 6일 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기게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팬들에게 첫 인사.
▲오랜만이라 떨린다. 팬들이 오늘 아침에 저희 군 부대 앞에 많이 나오셨더라. 너무 오랜만이라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잘 하지 못했다. 얼굴만 봤는데도 가슴이 뭉클했다.
-오랜만에 휴가 나온 소감은.
▲군인들은 휴가를 바라며 군복무를 하게 되는데 나 역시 그랬다. 휴가를 정말 기다렸다. 그런데 내가 군에 있는 사이 휴대전화가 너무 좋아진 것 같다. 나도 최신형을 쓴다고 자신했는데 더 좋은 휴대전화가 많이 나와 놀랐다.
-5박 6일의 100일 휴가를 받게 된 사연.
▲표창장을 받아서 1박 2일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군대에 들어 온 이상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표창을 받게 돼 너무 좋다.
-휴가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일단 일을 많이 하게 될 같다. (내가 운영하는) 회사가 있는 상태에서 입대한 것이라 밀린 업무도 해야 한다. 휴가 나가면 다들 재밌게 놀고 쉬면서 보내라고 하는데 나는 일이 너무 하고 싶었다. 또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싶다. 휴가 나오면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 후회 안한다고 고참들이 조언 해주셨다. 지금 자장면이 제일 먹고 싶다.
-군 입대 하면서 안티 팬들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감사드린다. 사실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분들이 많았다. 솔로 4집까지 열심히 음악활동 해왔는데 저를 좋게 봐주신다면 마음 편하게 군생활 할 수 있을 듯싶다.
-오늘 팬미팅 때 팬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나.
▲화이트데이(14일)가 내 생일이다. 팬 한분 한분께 직접 사탕을 드리고 싶어 선물처럼 포장을 했다.
-아침에 마중 나온 팬들이 대형 플래카드를 준비했던데.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감동스러웠다. 계속 쳐다보면 눈물을 흘릴까봐 힐끔힐끔 봤다. 행복하게 나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위문편지는 많이 받았나.
▲너무 많이 보내주셨다. 다른 군인들 2년 동안 오는 양이 나는 하루에 왔을 정도다. 많은 편지를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큰 박스 6개 정도에 보관해 두었다. 나도 초등학교 때 위문편지 썼던 기억이 나는데 그것이 군인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절실히 느꼈다. 군인들에게 위문편지 많이 써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고참들이 휴가 때는 시간이 빨리 흘러가니까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많이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이제는 고참과 동기들이 한 가족처럼 느껴진다. 옆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잠이 안 올 정도다. 오늘이 휴가 나온 첫날인데 고참분들 정말 사랑합니다. 동기들도 나오니까 너무 생각나고 몇 안 되는 후임들도 맛있는 것 많이 사줘야하는데 내 것만 챙겨서 미안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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