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를 통해서 모든 공격이 이뤄집니다"(울산 현대 김정남 감독).
"(이)천수는 두 몫, 세 몫을 하는 선수예요"(광주 상무 이강조 감독).
'미꾸라지' 이천수(25.울산)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지난 12일 울산-광주간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개막전에 앞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양팀 감독은 울산의 키플레이어 이천수에 대해 너나 할 것 없이 엄지를 치켜올렸다.
평소에도 '이천수 예찬론'을 펼쳐왔던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이날도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이천수가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천수가 제일 잘하고 있다. 공격의 활로를 혼자 다 뚫고 있을 정도다. 수퍼컵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모두 득점을 간접적으로 도왔다"며 쉬지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이어 김 감독은 "(이천수가) 현재 아프지만 모든 걸 극복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정말 확실한 선수다. 피곤하더라도 막상 그라운드에 나서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대단하다. 이천수만의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크로아티아전(1월29일) 때 오른발 안쪽 복사뼈를 다친 이천수는 최근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경기를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부상당할 우려 속에 그라운드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의 이강조 감독은 이천수를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서 "두 몫, 세 몫을 혼자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하면서 "(이)천수가 출전만 하지 않는다면 괜찮을 텐데"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이날 양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천수는 전반 18분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정면까지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하는 등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팀 동료 최성국이 선취골(팀 통산 999골)을 뽑아내자 이천수는 1000호골에 욕심이 난 듯 후반 13분과 28분 각각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려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럽 무대에서 쓴맛을 맛보고 돌아와 절치부심 끝에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부활을 알렸던 이천수. 그의 발 끝에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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