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에인절 스타디움, 김영준 특파원] 우에하라가 손민한에게 '해답'을 보여줬다.
왜 왕정치 일본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감독이 '가장 버거운' 미국전 선발로 우에하라를 냈는지 수긍케 해주는 경기였다. 13일(한국시간) 미국전에 선발 등판한 일본팀 선발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는 5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는 인상적 피칭을 펼쳤다.
실점은 2회 미국팀 5번 치퍼 존스에게 맞은 솔로포 하나뿐이었다. 7안타를 맞은 데서 알 수 있듯 이날 우에하라는 '당연히' 미국의 막강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3자범퇴 처리한 4회를 제외하곤 매회 실점위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가까스로 막는 듯해도 우에하라의 피칭은 확실한 '주관'이 들어있었다.
직구 구속은 80마일대 후반을 맴돌았으나 철저하게 낮게 던지며 코너워크에 집중했다. 그리고 주자가 출루할 경우 주무기인 포크볼을 승부구로 구사했다. 상대적으로 우에하라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미국타자들은 70마일대 후반~80마일대 초반의 포크볼에 손을 대다 땅볼타구나 골프 스윙에 의한 플라이를 양산했다. 1회와 3회 병살타도 포크볼에 당한 것이었다.
또 하나 우에하라 피칭의 특징은 피해가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이날 우에하라는 7안타를 맞았지만 사사구는 1개도 없었다. 2회 치퍼 존스에게 내준 홈런도 스리볼 상황으로 몰리다 볼 카운트 원 스리에서 5구째에 얻어맞은 것이었다.
이는 미국전 선발이 내정된 손민한(롯데)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손민한 역시 강속구를 앞세운 파워피처가 아니라 팔색 변화구와 컨트롤을 앞세운 투수다. 따라서 미국 타선의 이름값에 위축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질 수만 있다면 미국전 손민한 카드는 한국이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카드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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