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헤니와 정려원, 윤석호 PD와 표민수 PD가 13일 밤 드디어 운명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표민수 PD의 MBC TV 새 월화드라마 ‘넌 어느 별에서 왔니’가 13일 첫 전파를 타면서 윤석호 PD의 ‘봄의 왈츠’와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미 1, 2회가 방송된 ‘봄의 왈츠’가 윤석호 PD 전작들의 친숙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끌어갈 지, 아니면 표민수 PD의 신작이 눈길을 끌지 관심 거리다.
이도 저도 아니게 두 드라마 모두 시청자들에게 외면 당할 수도 있다. 월화드라마 시장은 이미 SBS TV ‘서동요’가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서동요는 막바지 4회분만 남기고 있어 시청자들의 기호를 쉬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는 하다.
윤석호 PD와 표민수 PD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KBS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KBS 드라마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이번 봄 드라마에서는 길이 다르다. ‘여름향기’ ‘겨울연가’ ‘가을동화’ 등 계절 연작을 만들어 왔던 윤 PD는 완결판 ‘봄의 왈츠’를 계기로 영화계 입문을 저울질 한다. 그가 추구하는 영상미를 비롯해 제작 장비까지 영화적인 요소들을 곳곳에 숨겨 놓았다.
KBS에서 ‘거짓말’ ‘풀하우스’ 등 화제작을 연출해 스타 PD 대열에 오른 표민수 PD는 이번 드라마가 KBS를 떠나 내놓는 첫 번째 작품이다. 2004년 ‘풀하우스’ 이후 근 2년만에 만든 작품이라 기존 스타일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궁금하다.
두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 중 다니엘 헤니와 정려원의 인기 대결도 관심사다. 둘은 지난해 여름 MBC TV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둘 모두에게 출세작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이번 봄 드라마에서는 경쟁자로 나선다.
정려원은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 남자 주인공 김래원의 잃어버린 사랑을 일깨우는 순박한 산골 처녀와 김래원의 죽은 애인, 1인 2역을 맡았다. 다니엘 헤니는 ‘봄의 왈츠’에서 주인공 서도영의 글로벌 매니저를 연기한다. 전작 ‘내 이름은 김삼순’과 비슷하게 한국인 어머니와 오스트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라는 설정이다.
두 작품 모두 이름있는 연출가에 관심이 가는 연기자들이 대거 출동하는 드라마들이다. 시청자들의 선택의 결과가 기다려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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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왈츠’에서 한효주와 포즈를 취한 다니엘 헤니(위 왼쪽)와 ‘넌 어느 별에서 왔니’의 정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