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끝내기 안타' 미국, 일본에 '진땀승'
OSEN 기자
발행 2006.03.13 09: 23

[OSEN=에인절 스타디움, 김영준 특파원] 일본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국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이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끝내기 중전안타에 힘입어 고전 끝에 일본에 4-3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초반 흐름은 예상을 깨고 일본의 페이스였다. 일본은 1회 초 선두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미국 선발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쳐내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2회엔 5번 후쿠도메와 6번 이와무라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오가사와라의 희생번트로 2,3루로 진루시킨 뒤, 투아웃 후 터진 9번 가와사키의 좌전안타로 2점을 추가, 3-0까지 달아났다.
이 사이 마운드에선 선발 우에하라(요미우리)가 5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우에하라는 2회말 선두타자 치퍼 존스(애틀랜타)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곤 실점 없이 5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시미즈(롯데 마린스)가 6회말 데릭 리(시카고 컵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3-3 동점이 됐다.
이후 일본은 8회 1사 만루의 결승점 찬스를 잡는 데 성공했다. 니시오카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마쓰나카와 후쿠도메가 볼넷과 사구를 얻어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이와무라는 미국 우완 셋업 댄 휠러를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냈다.
그러나 좌익수 랜디 윈이 포구하기 전 3루주자 니시오카가 먼저 홈으로 대시했다는 미국팀의 항의가 받아들여져 더블 아웃 처리, 일본은 사실상의 결승점 찬스를 날렸다.
왕정치 일본 감독이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느린 화면으로 보기엔 약간 니시오카가 발을 먼저 뗀 것으로 보였으나 미묘한 상황이었다.
이후 일본은 9회초에도 2사 만루 기회를 다무라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날렸고 흐름을 빼앗긴 상태에서 9회말 후지카와가 로드리게스에게 볼 카운트 1-1에서 92마일 직구를 가운데에 구사하다 끝내기 안타를 맞고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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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안타를 날린 알렉스 로드리게스(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에인절스타디움(애너하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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