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에인절스타디움(애너하임), 김영준 특파원] "도쿄에서 일본을 이긴 사실을 알고 있다".
벅 마르티네스 미국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가진 8강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 4-3 신승을 거둔 뒤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미지의 팀' 한국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표시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내일 한국전을 어떻게 전망하는가'란 질문에 "한국이 도쿄에서 일본을 이긴 사실을 알고 있다. 좋은 선수가 많고 자신감에 충만해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이다. 내일 아침 한국팀 비디오를 보고 야간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한국팀을 지칭하진 않았으나 마르티네스 감독과 함께 인터뷰에 응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일본전을 두고 "터프 게임"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밝힌 점에 미루어 또 하나의 동양팀인 한국전에서 적어도 방심하고 임하진 않을 게 확실하다. 미국은 14일 한국전 선발로 좌완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를 예고해 놓은 상태다.
한편 마르티네스 감독은 논란이 된 8회초 일본의 득점 번복(1사 만루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가 외야수의 포구 순간보다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고 판단해 더블 아웃으로 판정) 상황에 대해선 ""카메라 앵글에 따라 달리 보인다. 다만 심판들이 그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2루심과 구심이 상의해 득점을 번복했다. 이것이 행운이 되어 미국팀은 흐름을 타 결국 행운의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만 밝혔다.
아울러 마르티네스 감독은 "매우 타이트한 경기였지만 우리 팀 불펜진이 생각보다도 더 잘 던졌다. 경기에 집중했고 자신감 있게 던져줬다. 특히 브라이언 푸엔테스가 7회 3-3 상황에서 이치로를 잡는 순간, 승기를 잡았다"고 밝혔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낸 로드리게스는 "앞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 타석 때 투수(후지카와)의 구질을 관찰했다. 직구 스피드가 94~95마일(151~153km)이 나왔는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행운의 안타였고 매우 결정적일 때 나온 안타라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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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안타를 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벅 마르티네스 감독이 반갑게 맞고 있다./에인절스타디움(애너하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