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5⅓이닝 1실점, 에이스 '진가' 발휘
OSEN 기자
발행 2006.03.13 14: 58

'나이스 가이' 서재응(29.LA 다저스)이 한국의 에이스로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재응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인 멕시코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투구수 61개.
서재응은 이승엽의 선제 투런 홈런포로 2-0으로 앞선 3회말 루이스 알폰소 가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시종 안정된 투구로 한국팀의 리드에 기여했다.
서재응은 멕시코 타자들의 약점인 바깥쪽을 파고드는 '컴퓨터 컨트롤'을 과시했다. 서재응은 우타자 바깥쪽을 집중 공략하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끈 뒤 몸쪽을 공략, 멕시코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또 원래부터 강점이 있었던 좌타자들에게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완벽하게 눌렀다.
한마디로 서재응은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자로 잰듯한 면도날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다수 포진한 멕시코 타선을 잠재웠다.
1회 톱타자 카림 가르시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은 출발을 한 서재응은 2회까지 3자범퇴로 간단히 요리했다. 3회 선두타자 알폰소 가르시아에게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던져 우월 솔호 홈런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들을 범타와 삼진으로 잡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1사후 비니 카스티야에게 2번째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막았다.
5회에는 서재응의 진가가 더욱 돋보였다. 1사후 3회 홈런을 뽑았던 알폰소 가르시아를 3구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 3회 홈런으로 진 빚을 갚은 것을 비롯해 다음타자 마리오 발렌수엘라마저 삼진으로 낚으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첫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좌완 구원투수 구대성에게 공을 넘겼다.
아시아 라운드 개막전이었던 지난 1일 대만전서 3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한국팀 승리에 기여했던 서재응은 이로써 승부처 2경기서 제몫을 톡톡히 해내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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