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투수전끝에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끝이지만 흥분하지 않았다. 이제 3경기 중 한 경기를 이겼을 뿐이므로 나머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해 '4강 진출'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엿보였다.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은 13일 멕시코전 2-1 승리 후 더 큰 일을 도모하기 위해 넓은 마음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다.
-6회 상대 타자가 스위치인 카림 가르시아인데도 구대성을 등판시킨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야 할 때였고 가르시아가 스위치 타자라 타순에 상관없이 등판시켜 이닝을 마치도록 했다.
-WBC 사무국이 미국 경기와 시간을 바꾸려고 한 것과 오늘 미국-일본전의 심판 판정에 대한 생각은.
▲그렇게 운영하면 안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좀 더 크게 보면 이번이 첫 대회이고 세계에 야구를 보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므로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분명히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계권료도 걸려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회를 치르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심판 판정은 거기서 끝이다. 자기 팀만 생각하면 항상 손해보는 것 같이 느껴진다. 난 심판 판정에 화날 때는 운이 없는 것으로 돌린다. 심판들이 공정하고 정확하게 보기를 희망한다.
-4강 진출을 위해 힘든 경기를 했다. 앞으로 1승이 필요한데 어느 경기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지. 오늘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3경기 중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⅓을 이겼고 4강에 오르려면 ⅔를 이겨야 한다. 나머지 2경기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투수 교체는 좋았고 투수들이 잘했다. 아쉬운 점은 불펜에는 없고 공격력 부족이다.
-타자들에게 상대 투수 투구수를 늘리도록 주문했는지, 정대현을 김병현 대신 투입한 이유는. 그리고 7회 대타로 정성훈 대신 다른 타자는 생각하지 않았는지.
▲타자들에게 투구수를 늘리도록 특별히 주문은 안했다. 아시아 라운드를 치를 때부터 타자들이 투구수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치려다보니 커트가 되면서 투구수가 많아지게 됐다. 정대현이 샌디에이고와 연습경기서는 타자 상대 훈련이 적은 상태라 부진했다. 하지만 정대현은 김병현보다는 스피드는 떨어져도 변화가 많은 공을 갖고 있다. 7회 대타로 정성훈을 낸 것은 이미 대주자와 수비로 쓸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다. 무사 1루에 번트를 댔는데 상대 수비진이 들어오고 있었으므로 번트를 대지 않거나 공격을 했어야 했다. 그렇게 못한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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