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인 내가 봐도 너무하다’.
13일 열렸던 WBC 8강 리그 1조 첫 경기 일본-미국전에서 나온 심판 판정에 대해 밸런타인 롯데 마린스 감독이 심판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14일 일본 스포츠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한 바에 의하면 밸런타인 감독은 일본-미국전을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를 펼쳤음에도 심판이 경기(승부)를 결정했다”고 평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일본-미국전의 구심을 맡았던 밥 데이비슨 심판에 대해서도 독설을 퍼부었다.
일본-미국전을 지바 시내 자택에서 TV를 통해 시청한 밸런타인 감독은 니시오카의 태그업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심한 판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의 에이스이기도 한 시미즈가 두 번이나 손에 침을 묻여 반칙투구로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볼로 판정을 내린 것은 이상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데이비슨 구심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다고 한 밸런타인 감독은 “그의 별명이 보크 밥 데이비슨이다. 비정상일 정도로 보크를 선고하기 때문이다. 그는 눈에 띄고 싶어한다”며 “그런 녀석이 저기에 서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6년 전(메이저리그 심판 파업사태 때) 심판이 대량 해고된 뒤 스프링캠프에서도 그의 모습을 봤던 적이 없다. 지금도 심판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까지 말했다.
미국인인 밸런타인 감독이지만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롯데 선수가 무려 8명이나 일본 대표로 출전하고 있는 WBC인 만큼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의해 승부가 결정 난 것이 아쉬웠던 모양이다. 밸런타인 감독은 지난 해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국가 대항전 성격인 WBC대신 ‘클럽 세계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를 열자고 제안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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