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예상대로다. 13일 첫 방송된 MBC TV 새 주간 시트콤 ‘소울 메이트’(조진국 박은정 남지연 극본, 노도철 황교진 연출) 홈페이지가 선정성 논쟁으로 시끌벅적하다.
‘소울 메이트’는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1, 2의 연출을 맡았던 노도철 PD가 새롭게 선보인 성인 시트콤이다. ‘안녕 프란체스카’는 루마니아에서 온 흡혈귀 가족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기본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줬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소울 메이트’는 성인 시트콤이라는 부제를 내걸었음에도 선정성을 문제 삼을 수 있는 몇 가지 장면들로 인해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선정성으로 가장 크게 거론되고 있는 부분은 헬스장 신이다. 헬스장에서 한눈에 뭇 여성들의 시선을 붙들어 매는 킹카, 오타니 료헤이(던킨 도너츠 모델로 유명한 일본인 배우다)를 장미인애가 꼬시려고 ‘작업’을 펼치는 장면이다. 그런데 여기서 도가 넘치는 '신체 밀착'과 ‘자세’들이 나왔다. 헬스장 기구를 성의 상징물로 이용하는 클로즈업 화면들도 몇 차례 반복됐다.
이 장면 외에도 극중 바람둥이 작업남으로 나오는 신동욱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웃통을 벗고 등장한다든지, 주인공들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에 성적 의미가 농도 짙게 녹아있다든지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선정성을 문제삼는 이들은 “아무리 심야 시간대라고 하지만 시청의 물리적 제한이 없는 공중파 전파를 타기에는 선정성의 정도가 심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옹호론자들은 “처음부터 성인 시트콤이라 하지 않았나. 시트콤의 본질인 재미 있으면 그만이지 웬 시비냐”는 반론이다.
그런데 이런 선정성 논란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이달 초 공개된 ‘소울 메이트’ 포스터에는 배우들이 반라의 차림으로 찍은 사진이 등장했다. 여성 출연자들은 어깨만 노출시켰다고 하지만 포스터 사진은 그 이상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결국 첫 회분 방송과 동시에 일어나는 선정성 논란은 제작진에서 방송 전부터 예상하고 기획했던 전략일 수 있다. 원래 선정성이라는 것은 논란이 거듭되면 될수록 대중의 관심을 더욱 자극하는 요소를 지녔기 때문이다. 노출을 컨셉으로 한 포스터를 만들고 첫 회에 자극적인 장면을 집중시키는 것 등은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 전략으로 분류될 수 있다.
첫 방송 된 ‘소울 메이트’의 전국 시청률은 5.1%(TNS 미디어 코리아 집계)였다. 과연 논쟁 이후의 시청률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있게 지켜 볼 부분이다.
100c@osen.co.kr
‘소울 메이트’의 포스터.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