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WC 새 오프사이드 규정' 대책 시급
OSEN 기자
발행 2006.03.14 08: 56

포백 수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한국 대표팀이 독일 월드컵서 적용되는 새 오프사이드 규정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렸던 월드컵 워크샵에 참석한 뒤 귀국한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축구연맹이 독일 월드컵부터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하기 위해 오프사이드 규정을 완화해 적용하기로 했다"며 "당초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도 득점에만 관여하지 않으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던 규정에서 득점에 관여하더라도 공만 건드리지 않으면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오프사이드 완화 규정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게 됐다. 특히 포백 수비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는 전술을 자주 사용, 선수들의 유기적인 호흡이 맞지 않으면 공간에 침투하는 공격수에게 노마크 찬스를 내줄 수 있는 취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또한 올 초 6주간의 해외 전지훈련서 가진 평가전서 뒷 공간이 뚫리면서 실점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수비수들이 오프사이드로 짐작할 때 멈칫하거나 멈춰서는 동작은 그야말로 금기사항이 됐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에도 공통적인 문제점이긴 하지만 어쨌든 오프사이드라고 자신이 판단을 내리고 뛰지 않다가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야말로 골키퍼와 1대1 장면을 허용하는 위험한 광경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주성 부장은 "주심이 오프사이드라고 선언하기 전까지 열심히 뛰어야 하는 것이 선수들의 임무이긴 하지만 오프사이드라고 생각되는 순간 스피드가 죽는 것은 선수들의 본능"이라며 "1998 프랑스 월드컵 때도 백태클이 들어갈 때 퇴장명령을 내린다는 규정을 선수들이 잘 숙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전에서 하석주가 그러한 태클을 한 것은 역시 본능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요즘은 백태클을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 있지만 이런 습관이 자리잡을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국 선수들의 본능 섞인 습관은 하루아침에 고쳐지기 힘들다는 얘기.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완화된 오프사이드 규정을 선수들이 잘 숙지할 수 있도록 K리그에 시급히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주심들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