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지만 전혀 신인같지 않은 가수 하울(27). 조용해 보이지만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당찬 자신감도 엿보인다.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 동안 드라마와 영화 O.S.T(배경음악)에서 목소리를 알려온 제법 알린 이른바 '중고신인'이기 때문이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아직 난’, 드라마 ‘로망스’의 ‘너와 함께’, ‘상두야 학교 가자’의 ‘세상끝까지', ‘이 죽일 놈의 사랑’의 ‘더 이상’을 거쳐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궁'의 메인타이틀곡 ‘퍼햅스러브’와 ‘앵무새’까지 수많은 작품을 통해 목소리를 알려온 실력파 가수다.
앨범을 내기도 전에 O.S.T로 먼저 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하울 고유의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R&B 풍의 기교를 중시하는 창법이 유행하고 있지만 누가 들어도 맑고 깨끗한 하울의 목소리는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국내 최고의 히트메이커라고 할 수 있는 작곡가 안정훈, 황세준, 전해성, 장준호 등으로부터 전수받은 내공도 만만치 않다.
1집 앨범 ‘한 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를 들고 나온 하울을 만나 그만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데이트를 즐겼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수 데뷔 사연.
▲작곡가 신동호 씨 밑에서 음반을 준비하다가 영장이 나와서 군대에 갔다왔다. 그 뒤 조성모 선배님을 대스타로 키우신 이경섭 씨께 오디션을 봐서 연습생으로 들어가 노래를 배우며 실력을 쌓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첫 앨범이 나왔는데 그 이유는.
▲처음에는 군대 때문에 앨범을 포기했고 그 이후에는 작곡가 분들 입장에서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셨는지 미루시다가 일단 O.S.T로 경험을 쌓아보라고 기회를 주셨다. 또 당시에는 소속사가 없었기 때문에 더 미뤄질 수 밖에 없었다.
-드라마 ‘궁’ O.S.T의 메인타이틀곡을 부르게 된 사연.
▲내가 나를 추천했다(웃음). 작곡가 분들이 ‘궁’ O.S.T에 어울릴만한 가수를 추천해달라고 하길래 내가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내 목소리가 미성이라 드라마와 더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했다고 들었다. 원래 꿈은 운동선수였나.
▲원래부터 나는 가수가 꿈이었다. 하지만 운동도 워낙 좋아하기에 초등학교 때는 축구를 했었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골프를 하기 시작해서 대학에 들어갔다. 노래가 하고 싶었지만 일단 대학에 들어가야 부모님께도 떳떳할 것 같아 하루에 8시간씩 지겹도록(?)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운동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나.
▲지금도 축구를 아주 좋아한다. 음악하는 사람들과 축구 게임 동호회까지 만들어서 즐길 정도다. 그런데 거의 내가 이기는 것을 보면 소질이 있는 것이 아닐까(웃음).
-앨범 타이틀곡은.
▲ 타이틀곡 ‘앵무새’는 처음에는 느린 템포이지만 후렴구로 갈수록 리듬이 좀 빨라진다. 템포는 똑같지만 조금 빨라진 듯한 느낌이 드는 독특한 발라드 음악이다.
-앨범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작곡가 안정훈 씨가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해주셨고 테이의‘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만드신 황세준씨,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를 작곡한 전해성 씨, 김종국의 ‘한 남자’의 히로인 장준호 씨 등 내로라 하는 실력있는 분들이 앨범에 참여해주셨다. 예전부터 친하기 지내는 형들이라 그 동안 같이 술 마시고 놀기만 했지 이렇게 진지하게 음악 얘기를 했던 것은 처음이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인 노래가 나오면 기분이 어떤가.
▲드라마 볼 때 보다 주위에서 휴대전화 컬러링이나 벨소리로 내 노래가 흘러나올 때 더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기분이 묘하다.
-좋아하는 국내 가수는.
▲이승철 선배님은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 ‘꼭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나윤권 씨, 견우 씨, K의 경우는 라이브를 해도 CD를 틀어놓은 것처럼 너무 노래를 잘하시는 것 같아 좋아한다.
-자신만의 목소리 관리법이 있는가.
▲목소리를 위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매일 8가지 정도의 비타민과 영양제, 배즙을 먹고 집안에서는 가습기를 틀어놓고 잘 때 목에 수건까지 두르고 잔다. 하지만 이렇게 했는데도 요즘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부러웠던 적은 없는가.
▲상당히 부럽다. 조성모 씨처럼 섬세하고 감성적인 목소리와 ‘어리석은 이별’로 유명한 정재욱 씨처럼 허스키하고 시원시원한 목소리 중 어느 쪽에 맞춰야 할지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 그래서 둘 다 연습을 했더니 지금은 조성모 씨와 정재욱 씨의 목소리가 적절히 조화가 돼 나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음악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
▲앨범 내기 전에는 일정한 수입이 없었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컸다. 그래서 O.S.T나 작사가로 일하며 틈틈이 돈을 벌었다. 하지만 음악을 하면서 작곡가 분들과 친해지다보니까 이번 내 앨범을 제작할 때는 곡도 저렴하게 살 수 있었고 좋은 곡을 내가 직접 선택할 수도 있어서 참 좋더라.
-친한 연예인은 누구인가.
▲같은 소속사인 정재욱 씨랑 친하다. 그리고 어린 친구 중에는 신인가수 우수와도 친분이 있다. 우수는 재주도 많고 노래도 참 잘하는 좋은 동생이다.
-앞으로의 계획.
▲1집 앨범으로 여러분께 사랑받고 싶다.그리고 콘서트는 나중에 2집 앨범이 나오면 그 때 생각해보고 싶다. 해외 활동도 기회가 닿으면 해보고 싶은데 그 때에도 내 앨범이 아닌 O.S.T로 목소리를 알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
이름: 하울
본명: 김동욱
생년월일: 1979년 7월 30일
체격: 키 178cm, 체중 63kg
학력: 단국대학교 사회체육학과(골프 전공)
취미: 기타, 건반, 골프, 헬스, 게임
경력: 동갑내기 과외하기 O.S.T ‘아직 난’, 청풍명월 O.S.T ‘슬픈약속’
드라마 로망스 O.S.T ‘너와 함께’
상두야 학교가자 O.S.T ‘세상끝까지’
이 죽일 놈의 사랑 O.S.T ‘더 이상’
궁 O.S.T '퍼햅스러브'
글=hellow0827@osen.co.kr 사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