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황정민 조재현, '우린 형사다'.
OSEN 기자
발행 2006.03.14 10: 22

올 봄 국내 스크린에는 거친 형사들의 주먹 바람이 분다. 너무 거칠어서 영화를 보는 남자 관객들의 주먹에 힘이 불끈 들어갈 지경이다. 이 메마른 바람의 중심에는 한국영화의 연기파 배우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강적'의 박중훈, '사생결단'의 황정민, '로망스'의 조재현이 그들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주먹을 쓰는' 주인공은 김지수와 함께 주연한 '로망스'(문승욱 감독, 엘제이 필름)에서 강직한 형사로 등장하는 조재현이다. 멜로 영화인 '로망스'에서 조재현은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제되지 않고 가라앉아 있는 이미지로 부와 권력을 지닌 남자의 여자를 사랑하는 역을 맡았다. 이성으로 제어가 되지 않는 사랑 앞에서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한 여자를 위해 헌신한다는 스토리는 보는 남녀관객 모두 조재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든다.
그 뒤를 이어 황정민도 '사생결단'(최호 감독, 엠케이 픽처스)을 통해 악랄한 형사로 관객과 만난다. 이 영화에서 황정민은 자신이 목표한 범인을 잡기 위해 마약 중간 판매상인 류승범과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형사로 분했다. 부산이 배경인 관계로 억센 부산 사투리로 악랄한 형사 연기를 선보인 황정민은 특유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생생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범인을 잡기 위해 온 몸을 다 바쳤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우 형사 박중훈은 올봄 '강적'(조민호 감독, 미로비젼)의 하 형사로 돌아온다. 15년차 강력계 형사인 박중훈을 인질로 잘못 잡은 신참 탈옥수 천정명. 둘 사이의 피할 수 없는 48시간의 동행을 그린 액션드라마 '강적'에서 박중훈은 삶의 희망과 열정 없이 오직 아픈 아들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순직을 결심하는 인물이다.
영화의 본질이 쾌락을 주는 것임을 감안하면 스크린에서 연기파 배우들의 거친 숨소리가 관객들에게 끈적끈적한 삶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할 듯하다. 형사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각기 개성 넘치는 역할로 이색 스크린 연기 대결을 펼칠 박중훈, 황정민, 조재현이 보여 줄 진정한 남성미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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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의 조재현, '사생결단'의 황정민, '강적'의 박중훈(위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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