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보치, 언론 통해 '마무리' 농담 공방
OSEN 기자
발행 2006.03.14 11: 41

"박찬호를 마무리 투수로 써 봐야겠다"(보치 감독의 농담).
"그러면 샌디에이고로 돌아가지 않겠다"(박찬호의 맞대응 농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에서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소속팀의 브루스 보치 감독과 언론을 사이에 두고 뼈있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미국 언론과 장시간의 인터뷰를 가졌다.
박찬호는 인터뷰 중간에 샌디에이고 지역 기자가 '보치 감독을 만났는데 농담으로 당신을 마무리로 쓸까 한다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럼 나는 샌디에이고로 돌아가지 않겠다(웃으면서)"고 밝히며 역시 농담으로 받아쳤다.
보치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인 박찬호가 한국대표팀의 마무리 투수로 연일 등판, 특급 소방수로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을 두고 팀에 복귀하면 '마무리로 써 볼까'하고 농담한 것이고 박찬호도 '지금은 대표팀 사정상 마무리로 뛰고 있을 뿐이지 소속팀에 가면 당연히 선발로 복귀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박찬호는 또 '미국전에 등판하냐'는 물음에 "언제든 팀이 이기는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대답했다. '피아자와 샌디에이고에서 재회했는데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박찬호는 "나도 변했고 피아자도 변했다. 예전의 우리가 아니다. 이제는 서로 의사소통을 잘해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일만 남았다"며 피아자와 호흡을 맞추며 호성적을 낼 각오임을 보였다.
또 오랜만에 만난 텍사스 지역 신문인 '스타 텔레그램'의 캐서린 오브라이언 기자가 '텍사스 때와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텍사스에서 3년 6개월간 보낸 기간에는 부상으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텍사스에서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박찬호는 WBC 대회들어 한결 밝아진 모습으로 국내외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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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타디움(애너하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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