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일본은 승리에 집착해 지는 것"
OSEN 기자
발행 2006.03.14 12: 16

[OSEN=에인절스타디움(애너하임), 김영준 특파원] "마음을 비워야지. 이기려고 드니까 지지".
14일(한국시간) 미국전을 앞두고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만난 한국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 선수단의 얼굴엔 '세계 최강'과 붙는다는 데 따른 심적 부담은 거의 비쳐지지 않았다. 코치들과 선수들은 훈련 틈틈이 기자단과 이런저런 농담을 주고 받으며 여유있고 밝게 경기를 준비했다.
긴박감이 넘쳤던 바로 전날의 멕시코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유중일 대표팀 코치는 최근 부진한 최희섭(LA 다저스)을 두고 "군대가고 싶은가 봐요"라고 농담해 좌중을 웃겼다. 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재 역시 "(미국을 상대로) 번트라도 댔으면"이라고 농담했지만 얼굴에 위축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 홍성흔은 이런 분위기야말로 한국의 연승 비결이란 색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홍성흔은 "마음을 비우니까 계속 이기는 것 같다. 일본은 꼭 이기려 드니까 지는 것이다"라고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홍성흔은 "미국도 인간이 던지는 것 아니냐. 물론 힘은 세겠지만"이라고 말해 미국이라고 주눅들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론 한국 선수들 역시 아시아라운드 첫 경기인 대만전을 앞두곤 초 긴장 상태였다. 그러나 이 경기를 잡고 일본-멕시코를 연파하면서 여유와 자신감은 갈수록 붙고 있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은 잊지 않고 있기에 경기에서의 집중력 역시 지금까지는 결코 흐트러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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