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틀 연속 '동양 대포'에 1회 '혼쭐'
OSEN 기자
발행 2006.03.14 13: 33

'동양 야구'를 대표하는 한국과 일본의 간판타자인 이승엽(30.요미우리)과 이치로(33.시애틀)가 야구 종주국으로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상대로 간담을 서늘케 하는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이승엽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8강리그 미국전서 1회말 통렬한 솔로 홈런을 날려 한국팀의 선제 득점을 주도했다. 이승엽은 상대 선발 투수인 좌완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의 초구를 그대로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이 대회 5호 및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홈팀인 미국으로선 1회초 2사 만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데 이어 돌아선 수비서 이승엽에게 한 방을 먹고는 주눅이 들었다. 윌리스는 후속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다음타자 송지만과 이범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로 1실점했다.
미국은 전날 일본과의 경기서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덕분에 간신히 4-3으로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1회 카운터 펀치를 맞고 시종 끌려갔다. 일본전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소총수'인 이치로에게 1회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가 선제 솔로 홈런을 맞으며 고전했던 터라 이틀연속 1회 홈런포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메이저리그에서 초특급 선발 투수로 인정받고 있는 피비와 윌리스가 동양타자들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망신을 당한 것에 미국으로선 속이 쓰릴 것이다. 역으로 이승엽과 이치로의 한 방은 체격이 작은 동양타자들도 얼마든지 미국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때릴 수 있다는 점과 한국이나 일본야구가 미국 야구와 이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었다.
또 이승엽 개인적으로는 미국무대 2경기서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는 펀치력을 과시, 향후 메이저리그로 진출할때 만만치 않은 거포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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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미국전 1회 솔로포를 터뜨리고 달려나가고 있다./에인절스타디움(애너하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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