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윌리스의 직구 노린 게 적중했다"
OSEN 기자
발행 2006.03.14 16: 38

[OSEN=에인절 스타디움(애너하임), 김영준 특파원] "전날 멕시코전에서 변화구(체인지업)를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오늘 미국은 직구로 승부 걸 것이라 예측했는데 적중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전 선제 솔로홈런으로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홈런 선두(5개)을 달리고 있는 이승엽은 의외로 담담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다승왕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를 상대로 4경기 연속 홈런이자 결승 솔로포를 날렸으나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실투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미 이승엽은 미국의 마크 테셰이라(텍사스)로부터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미국야구에 확실한 인상을 남겼음에 틀림없다.
-WBC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소감은.
▲일단 팀이 이겨 기분 좋다. 그것도 메이저리그 상대로 이겨 한국야구 전체로서 너무나 기쁜 날이다.
-상대 투수 돈트렐 윌리스와 붙어본 소감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1월부터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준비가 늦었다. 오늘 승리의 원동력은 투수들이 잘 던졌고 팀 워크가 좋아서였다.
-WBC에서 계속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년간 일본에서 야구를 했고 (WBC를 대비해) 올 2월부터 일본에서 운동을 했다. 그 덕분에 공 보는 것이나 변화구 대처가 한국 시절보다 향상됐다.
-한국 일본과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비교해달라.
▲직구의 무브먼트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 빅리그 투수들이 100% 컨디션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한국도 메이저리그 상대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메이저리그가 시즌 중이 아니어서 말 못한다.
-윌리스의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전날 멕시코전에서 변화구를 받아쳐 홈런을 쳐냈기에 직구 위주로 승부할 것이라 예상했다. 직구를 노린 게 적중했다. 윌리스의 투구폼이 위협적이어서 초반에 승부를 걸려 했는데 운좋게 초구에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
-이제 4강이 눈 앞이다.
▲한 고비 넘겼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내일 모레 지면 떨어질 수도 있다. 내일 모레 일본전도 이겨 떳떳하게 4강에 올라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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