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너하임, 김영준 특파원] '아시아 야구의 승리'.
'야구 종주국' 미국이 마이너리그 더블 A 수준이라던 한국야구를 인정했다. 그것도 미국 최대의 스포츠 웹사이트인 ESPN 메인 기사를 통해서다.
ESPN은 15일(한국시간) '아시아 야구가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무대를 주름잡다 (Asian baseball thriving on Classic stage)'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 야구를 극찬했다. 특히 이번 대회 들어 4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치며 홈런 타점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이승엽(요미우리)을 ESPN의 톱 페이지로 올렸다.
특히 ESPN은 한국에 대해선 '투수들은 거의 흠잡을 데 없다. 5경기 평균자책점 1.40으로 참가국 중 1위이다. 또 내야 수비는 견고하고 공격에서도 불방망이(thunder stick) 이승엽을 필두로 타자들이 사방으로 공을 보낼 줄 안다. 한마디로 무패 행진을 이뤄낼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격찬했다.
아울러 이 사이트는 "다양한 투구폼과 릴리스 포인트에 대처하느라 힘들었다"는 마크 테셰이라(텍사스)를 인용해 구대성(한화) 등 한국 투수들의 피칭을 평가했다.
또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는 "번트나 히트 앤드 런 같은 작은 부분에 집중한다. 또 수비가 강해 결코 자멸하지 않는다"라고 동양야구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벅 마르티네스 미국 대표팀 감독이나 마무리 브래드 리지(휴스턴) 역시 "타석에서 동양 타자들의 인내심과 좌타자의 밀어치는 타법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실토했다.
이밖에 ESPN은 이치로와 이승엽이 각각 제이크 피비와 돈트렐 윌리스란 빅리그 초특급 투수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점이나 한국 대표팀 유격수 박진만의 출중한 수비 능력을 평가했다.
즉 한국과 일본의 선전 덕에 야구에서도 '아시아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셈이다. 결국 WBC는 미국야구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대회가 아니라 야구 스타일의 다양성을 입증했다는 점만으로도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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