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하라 감독, "이승엽 대단하네!"
OSEN 기자
발행 2006.03.15 08: 26

“또 쳤어. 대단하네”.
이승엽의 맹활약을 기뻐하는 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요미우리 하라 감독이다. WBC 8강리그 2차전인 미국전에서 4연속경기 홈런을 날렸다는 소식을 들은 하라 감독은 대단하다는 표현으로 기쁨을 표했다.
가 15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하라 감독은 감탄과 함께 “충분히 경쟁 단계에 들어왔다”라고 언급했다. 지금 이승엽과 1루수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외국인 조 딜론 역시 현재 시범경기를 통해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딜론은 지난 13일 한신과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정확성 있는 타격 솜씨를 보이고 있다.
하라 감독의 이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승엽은 아직 주전 경쟁에 관해서는 긴장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14일 미국전이 끝난 뒤에도 일본 기자들을 향해 “(오늘 홈런이)기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일본에 가면 다른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좀 더 노력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승엽이 WBC 한국대표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을 때만 해도 걱정스런 시선이 있었던 것 역시 사실이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데다 경쟁자까지 존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더구나 요미우리 캠프에서 생활한 것이 20일도 채 되지 않아 과연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하라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조국을 위해 기꺼이 태극 유니폼을 입기로 했고 WBC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라운드 최종경기에서 야쿠르트의 좌완 이시이 히로토시로부터 역전 결승 홈런을 빼앗았고 8강리그에 진출해서는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이시이나 14일 홈런을 뽑아낸 돈트렐 윌리스(미국)은 좌완 투수여서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좌완 투수에게도 강한 면모를 과시한 것은 요미우리 코칭스태프에 깊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야구팬들로부터 ‘이제 아시아의 대포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는 칭찬까지 듣고 있는 이승엽이 조국을 위해 뛰는 동안 자연스럽게 팀의 주전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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