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해진' 미국, 한국의 '처분'만 바라게 됐다
OSEN 기자
발행 2006.03.15 12: 07

미국이 한심한 처지가 됐다. 이제 한국의 처분만 바라보게 된 것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간) WBC 8강리그 1조 3일째 경기에서 일본이 멕시코에 6-1로 승리, 1승 1패를 기록했다. 미국은 멕시코와 17일 8강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있지만 어쩌면 하나마나 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하루 앞선 16일 한국-일본전 때문이다.
미국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일본에 이기는 것이다. 이 경우 멕시코에 승리하기만 하면 2승 1패가 돼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에 이어 1조 2위로 4강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일본이 이길 경우 사정이 달라진다. 한국이 지더라도 실점을 6점 이하로만 줄이면 1조 1위는 일본, 2위는 한국이 된다. 대회 규정 때문이다.
일본이 한국에 이기고 미국이 멕시코에 이길 경우 한국까지 포함해 1조의 세 팀은 나란히 2승 1패가 된다. 서로 물고 물렸기 때문에 승자승은 의미가 없어지고 실점률(팀실점을 팀수비이닝으로 나눈 값)을 따져봐야 한다. 이 경우 탈락이 확정된 멕시코전 결과는 제외된다.
한국은 미국에 9이닝 동안 3점을 내줘 현재 실점률이 0.33이다. 일본은 8⅔이닝 동안 4실점해 0.46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실점률은 확정이 됐다. 한국에 7점, 일본에 3점을 내줘 17이닝 동안 10실점으로 실점률 0.59다.
다시 한일전으로 돌아가 보자. 만약 일본이 한국에 6-5로 이긴다면 한국의 실점률은 0.53이 되어 미국에 앞선다. 이 경우 일본의 실점률은 0.51이 된다. 미국이 탈락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본이 한국에 5점 이하의 점수를 내고 이겨도 마찬가지다.
만약 멕시코가 미국에 이기고 일본이 한국에 패해 한국을 제외한 3팀이 모두 1승 2패가 되는 경우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돼도 일본이 유리한 상황이다. 15일 멕시코전에서 1실점, 17⅔이닝 동안 5실점으로 실점률이 0.283으로 확정됐다(이 경우 한국과 경기 결과는 따지지 않는다).
일본에 9이닝 동안 3실점한 미국으로선 멕시코전에서 8회 동안 수비(이날 후공인 멕시코가 이긴다는 가정이므로)한다고 볼 때 2점 이상만 내줘도 실점률(0.294)에서 밀린다. 지더라도 0-1로 져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멕시코는 일본에 6점을 줬으므로 미국에 한 점도 허용하지 않더라도 실점률에서 밀려 일본전을 끝으로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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