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 승리를 노렸던 FC 서울이 전북 현대의 '이적생' 김형범의 프리킥 한 방에 가로막혀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2차전 올시즌 첫 홈경기에서 후반 3분 박주영의 헤딩 패스를 받은 김은중의 선취골을 터뜨렸지만 11분 뒤 김형범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12일 수원 삼성과의 1차전(1-1 무)에 이어 2경기 연속 같은 스코어로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패했던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2골로 승리를 안긴 '복덩이' 김형범의 득점포에 힘입어 2경기 연속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포문은 서울이 먼저 열었다.
박주영-김은중 투톱을 내세운 서울은 전반 내내 전북의 날카로운 측면 공격과 미드필드를 내주면서 고전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과 김은중이 합작골을 만들어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김은중은 후반 3분 한태유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박주영이 헤딩 패스로 떨궈주자 골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김은중이 장군을 부르자 '이적생' 김형범이 곧바로 멍군을 불렀다.
김형범은 후반 14분 아크 왼쪽 페널티지역 라인 부근에서 공격수 제칼로가 얻어낸 프리킥을 그대로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 서울 김병지 골키퍼을 뚫고 동점골을 만들었다.
지난 8일 AFC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홈경기에서 2골로 승리를 안겼던 김형범은 울산 현대에서 이적한 뒤 첫 정규리그 골까지 뽑아냈다.
서울은 후반 21분 히칼도의 패스를 받아 김동진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기회를 날렸고, 종료 직전 박주영의 문전 돌파도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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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김은중이 선제골을 터뜨리는 모습./상암=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