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승현] ‘판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WBC 8강리그 일본-미국전에서 일어난 판정 번복 논란에 대해 대회주최측인 WBCI가 문제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WBCI는 15일 로브 맨프레드 MLB 부회장 명의의 서한을 일본 선수단에 보내 ‘구심이 미국 벅 마르티네스 감독의 어필을 받아 판정을 뒤집은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아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판정이 번복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 것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미국전서 3-3 동점이던 8회 1사 만루에서 이와무라의 좌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니시오카가 태그업 플레이로 홈에 들어왔지만 밥 데이빗슨 구심이 ‘야수가 포구하기 전에 3루 베이스를 떠났다’며 아웃을 선언했다.
당시 3루 주자의 출발 상황은 2루심이 체크하고 있었고 미국 수비진이 니시오카의 홈인 후 3루에 볼을 던져 베이스 태그를 했을 때 3루심은 세이프 동작을 취했다. 하지만 2루심을 불러 이야기를 주고 받은 구심이 아웃을 선언, 일본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그대로 공수교대가 됐다.
이에 대해 일본은 14일 하세가와 선수단장(일본야구기구 사무국장) 명의의 질문서를 WBCI에 보내 ‘구심의 아웃 선언은 야구 규칙 9.02(심판의 재정)에 저촉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야구규칙 9.02조 ©항은 ‘심판원이 그 재정에 대해서 어필을 받았을 경우…심판원은 다른 심판원의 재정에 대하여 비평을 가하거나 변경을 요청하거나 간섭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일본은 판정을 내리기 전 구심이 2루심을 불러 이야기를 한 과정이 위 조항에 위배된다고(비평을 했거나 혹은 변경을 요청하거나 간섭을 한 것으로) 해석했지만 WBCI는 이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선지‘처음부터 구심이 아웃이라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이날 2,3루심은 니시오카의 출발에 대해 정당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한편 일본이 질문서와 함께 ‘다음 WBC 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골고루 심판이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보낸 요망서에 대해 WBCI측은 ‘향후 검토해 나갈 사안’이라는 모호한 답변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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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미국전서 판정 번복과 관련 왕정치 일본 감독이 밥 데이빗슨 구심에게 항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