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치, "양팀 수준이 똑같다. 한국 승부욕이 더 강했다"
OSEN 기자
발행 2006.03.16 16: 34

침통함 그 자체였다. 그동안 한 수 아래로 여겨왔던 한국에 2번씩이나 무릎을 꿇은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착잡한 모습이었다. 옆에 있던 선발투수 와타나베는 기자회견 내내 굳게 입을 다물고 침통한 표정이었다. 왕정치 감독은 그래도 “한국팀의 투수진이 정말 훌륭했다. 한국과 이제 격차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국팀에 대해 느낀점과 6게임을 치른 소감은.
▲6게임 모두 최선을 다했다. 모두가 아슬아슬한 게임이었다. 그러나 라인업에 문제가 있었다. 한국투수진이 정말 강했고 우리보다 이기려는 욕구가 더 강했다.
-내일 미국-멕시코전의 결과에 따라 한가닥 4강진출 기회가 남아 있다. 2번 연속으로 한국전서 패했는데 4강전서 다시 만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4강에 나갈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 한국전서 2번 모두 패했지만 1점차 승부였다. 제3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어디서 승부가 갈라졌다고 생각하나.
▲2회 사토자키의 안타때 2루주자 이와무라가 홈에서 우익수 홈송구에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한국 우익수(이진영)가 훌륭한 송구로 도쿄에서처럼 한국 승리에 기여했다. 점수 날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를 못했다. 한국은 8회 볼넷을 살려 점수를 뽑은 반면 우리는 9회 주자가 나가고도 한국투수에 막혔다.
-9회 도루나 히트앤드런 작전을 구사하지 않은 이유는.
▲그런 상황에서는 투수가 퀵 모션으로 투구하고 한국 투수를 잘 모르기 때문에 히트 앤 드런 작전을 거는 것은 위험했다. 우리가 뒤져 있는 상황이라 작전구사가 어려웠다.
-한국에 2번 모두 졌다. 아직도 일본이 아시아 최강이라고 자부하는가. 5차전내지 6차전 시리즈였다면 어떻게 됐을 것으로 생각하나.
▲양팀이 최고 선수를 모아 출전했다. 모든 게임이 아슬아슬한 경기였다. 한국팀은 강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은 단계에 있었다. 양팀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5차전 시리즈였다면 누가 이길지 모른다.
-오늘 패인은 전략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한국팀에 있는 많은 빅리거 때문인가.
▲일본도 최고의 팀에서 가능한 최고의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일본은 3점을 뽑은 반면 한국은 5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이 3, 4, 5번에서 홈런을 쳐야 했는데 1, 2, 8번이 홈런을 때리는데 그쳤다. 한국 투수진이 훌륭했다. 우리는 아직 제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잘하기 위해 준비를 하겠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