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전성기 시절 피칭 같았다', 美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6.03.17 07: 21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마치 2000년 당시의 피칭 같았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 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샌디에이고)의 일본전 선발 피칭을 이렇게 평했다. 이는 곧 박찬호가 226이닝을 던지면서 18승(10패) 217탈삼진을 기록한 최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재연했다는 찬사에 다름아니다.
실제 이날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8강리그 최종전에 등판한 박찬호는 4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5이닝을 막아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투구수 66개에 스트라이크가 50개에 이르렀고, '고질'이던 4사구가 1개도 없었다는 데 있다.
특히 일본의 최고타자 이치로를 3회 헛스윙 삼진 잡을 때엔 초구 커브로 볼을 던진 뒤, 직구 두 개로 스트라이크와 땅볼 파울을 유도했다. 이어 다시 커브를 구사해 이치로의 타격폼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삼진을 뺏어냈다. 수읽기와 완급조절, 자신감에서 이치로를 이긴 것이다.
박찬호가 마무리에서 선발로 '연착륙'함에 따라 대표팀은 WBC 결승에 진출 시, 박찬호를 선발로 쓸 수도 있게 됐다. 마무리는 오승환(삼성)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준결승 등판이 유력한 서재응(LA 다저스)과 함께 대표팀이 '원투펀치'를 구축했다는 의미이다.
한편, 는 WBC 6전 전승을 기록 중인 한국팀을 두고 '타자는 스트라이크에만 스윙을 한다. 반면 투수들은 유인구 구사에 능숙하다. 번트는 흠잡을 데 없고, 수비는 깔끔하다. 6경기 내내 단 1개의 에러도 없다'면서 한국의 '퍼펙트 베이스볼'에 경외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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