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한국의 이치로' 별명 日서 되찾았다
OSEN 기자
발행 2006.03.17 09: 34

이종범이 자신의 별명을 되찾았다.
는 17일 전날 있었던 WBC 8강리그 한일전을 보도하면서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거국일치의 승리!. “한국의 이치로” 이종범이 결승 2점 적시타”.
이종범이 해태 시절 갖고 있던 별명 중의 하나, 그러나 최소한 일본에서 만큼은 이미 오래 전부터 누구도 그렇게 부르지 않던 별명을 다시 붙여줬다. ‘한국의 이치로’. 그것도 이치로에게 “내 인생에 가장 굴욕적인 날”이라는 말을 하도록 만들면서 되찾은 별명이다.
는 한일전 경기내용을 전하면서 ‘1998년 화제 속에 주니치에 이적했지만 2001년 시즌 도중 귀국, 일본 야구계에서 굴욕을 맛본 남자가 왕 재팬을 상대해 훌륭하게 리벤지를 완수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이종범이 결승 2루타를 날리던 장면을 기술하면서 ‘(한국으로 귀국당시)분함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현재가 있다. 이종범은 긴박한 순간에도 냉정하게 자기 자신과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기사는 이종범이 1998년 기대 속에 주니치에 입단했지만 4년간의 통산타율은 2할6푼1리, 홈런 27개, 도루 53개. ‘한국의 이치로’ 로 불린 남자는 조용하게 일본을 떠나야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이종범을 ‘한국의 이치로’라고 부르는 것이 본인에게 큰 의미를 갖는 별명인지, 또 한국팬들이 이종범을 굳이 그렇게 부를 필요가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종범이 8년 전 일본에 진출할 때 현지에서는 모두 그를 ‘한국의 이치로’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다 이종범의 중도 귀국과 함께 그 별명 역시 사라졌다.
이종범은 전혀 원하지 않았겠지만 WBC 두 차례의 한일전에서 보여준 투혼과 기량으로 일본인들 스스로가 다시 이종범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 한국의 이치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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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한일슈퍼게임서 당시 양국의 '야구 천재'로서 만났던 이종범과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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