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에인절스타디움(애너하임),김영준 특파원] 또 오심? 또 밥 데이빗슨!.
미국전에서 또 판정 시비가 일어났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서 벌어진 WBC 8강리그 1조 최종일 미국-멕시코전. 0-0이던 3회 멕시코 선두 타자 마리오 발렌수엘라가 미국 선발 로저 클레멘스의 3구째를 쳐 오른쪽 외야로 보냈다.
타구는 오른쪽 폴에 맞았고 이를 지켜 보던 1루심 밥 데이빗슨도 오른손을 돌려 홈런 사인을 냈다. 하지만 잠시 후 4심 합의를 거치더니 2루타로 정정 됐다. 외야 관중석 맨 아래쪽에서 볼을 잡으려던 관중들의 손을 지나가서 떨어진 타구의 높이로 봐서 분명히 파울이나 홈런이 선언돼야 할 상황. 하지만 심판들은 엉뚱하게 2루타를 선언했다.
밥 데이빗슨은 지난 13일 미국-일본전 8회 일본 3루주자 니시오카의 태그업 플레이가 잘못됐다면서 홈인 무효를 선언했던 바로 그 심판이다.
이 같은 심판 판정에 멕시코 파킨 에스트라다 감독과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투수 에스테반 로아이사는 직접 공에 묻은 노란색 페인트 자국(폴에는 노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까지 보여주며 거칠게 항의했지만 심판들은 이를 묵살했다.
중계를 맡은 ESPN 해설자는 ‘심판진이 타구가 폴이 아닌 펜스에 맞고 외야석으로 떨어진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무사 2루에서 멕시코 공격이 속개됐고 2사 후 호르헤 칸투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번 대회 미국전에서만 유독 판정시비가 일어나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날 미국-멕시코전은 구심 브라이언 나이트, 1루심 밥 데이빗슨, 2루심 라몬 아르멘다리스, 3루심 닐 풀턴이 진행하고 있다.
양팀의 경기는 4회말 현재 1-1 동점으로 진행되고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미국이 2점 이상을 주고 패하면 일본이 4강 티켓을 따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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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데이빗슨 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