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김영준 특파원] "한국 응원, 오사카 고시엔 구장에 비하면 별 거 아니다".
이번엔 선수단이 아닌 한국 응원단에 대한 '도발'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와의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4강전에 선발 등판하는 일본의 제1선발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가 '도화선'을 당긴 장본인이다.
우에하라는 18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한국 교민들의 열렬한 응원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당시 한국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역시 (한국 교민들의 일방적 응원이) 대단했다. 그러나 오사카 고시엔 구장의 한신 팬들 응원이 더 굉장하다"고 말했다.
우에하라의 소속팀 요미우리와 같은 센트럴리그의 한신 타이거스의 맞대결은 전통적으로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흥행 빅카드이다. 지역적으로 도쿄(요미우리)와 오사카(한신)를 연고로 두고 있어 경쟁의식은 더욱 첨예하다. 특히 '비주류'인 한신팬들이 홈인 오사카 고시엔 구장에서 펼치는 응원은 격렬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요미우리 선수들이 '신변의 위협감을 느낀다'고 할 정도다.
요미우리의 에이스인 우에하라 역시 이날 인터뷰를 통해 "고시엔에서 경기하면 한신팬들의 응원으로 구장이 울린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이에 비하면 에인절 스타디움의 한국팬들의 응원은 그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혀, 한국팬의 응원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밖에 우에하라는 "한국 타선은 매우 끈질기다. 가장 경계할 타자는 같은 팀의 이승엽"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에하라와 함께 공식 인터뷰에 응한 일본 대표팀의 4번타자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는 "애틀랜타 올림픽 때부터 '일본에 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느낌을 한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혀 한일전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또 왕정치 일본 감독은 "2번 졌지만 전부 접전이었다. 내일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혀, 김인식 한국 감독처럼 승부에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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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 파크(샌디에이고),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