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김영준 특파원] '조직력, 동기부여 그리고 절제'.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를 통해 세계적 명장 반열에 오른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18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도중 기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대표팀이 '전승 4강'으로 세계를 경악시켰건만 기자와 담소를 나누는 김 감독의 태도는 언제나 그랬듯 '이웃집 아저씨' 처럼 다정했고 여유로웠다.
김 감독은 이야기 도중 "나는 결속된 팀만 맡아 왔어"라는 말을 꺼냈다. 이어 온갖 추태와 망신 끝에 8강에서 탈락한 미국팀에 대해서 "유명 선수는 1년 내내 경기를 치러 유명해진 것이다. 단 몇 경기 가지곤 안된다"라고 말했다. 단기전은 이름값이 아니라 조직력이고 팀워크란 점을 에둘러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 '대한민국과 한국야구를 대표한다'는 선수들의 애국심이 플러스 알파 효과를 낸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이밖에 김 감독은 '병역 면제가 선수단에 동기부여책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병역 미필 선수는 자신을 위해 그리고 병역을 필한 선수들은 후배와 동료들을 위해 필사적으로 뛰게 됐다는 것이다.
끝으로 김 감독이 꼽은 돌풍의 비결은 선수들의 철저한 자기 관리였다. 김 감독은 "옛날보다 대우가 나아졌고 가만히 놔둬도 선수들이 허튼 짓을 안한다. 잘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이제 안다"고 말했다.
미국에 온 이래 팀 미팅 한 번 안하고 선수들에게 자율을 줘도 이렇다 할 말썽 하나 없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에 김인식 감독의 인화술이 선수들을 감화시켰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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