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승엽이 치퍼 존스를 밀어냈다'
OSEN 기자
발행 2006.03.18 18: 55

‘치퍼 존스의 자리를 이승엽이 차지했다’.
미국 유수의 일간지인 뉴욕 타임스가 18일(한국시간) ‘단지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 선수들만이 메뉴에 올랐다’는 잭 커리 기자의 기사에서 한국 출신의 강타자 이승엽(30, 요미우리 자이언츠)을 극찬했다.
커리 기자는 ‘데릭 지터는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에 쿠바의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서 있다. 지터가 갈망하던 자리다. 치퍼 존스는 사물함을 얻지 못했다. 그 자리에는 또 한 명의 주목할 만한 슬러거 이승엽이 들어갔다’며 ‘제1회 WBC에서 미국이 내세울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미국 땅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는 사실뿐’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찬밥 대우를 받았던 이승엽은 뉴욕 타임스로부터 상전벽해의 대접을 받고 있다. 치퍼 존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만 메이저리거로 12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03에 홈런 331개를 기록 중인 강타자. 1990년대 애틀랜타의 전성기를 견인한 선수다. 이번 WBC 참가 미국 선수 가운데서도 14타수 5안타 타율 0.357에 2홈런으로 준수한 타격을 선보였다.
또 데릭 지터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 겸 유격수. 수비 위치가 겹치는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양키스로 트레이드됐을 때조차 그를 3루로 밀어내고 유격수와 주장 자리를 지킨 실력자다. 그런 지터가 이번 대회에서는 결정타 빈곤에 허덕이며 19타수 6안타 타율 0.316에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인 2루수 구리엘과 비교 대상이 됐다. 구리엘은 이번 대회 타격 성적에서는 이승엽과 존스에 뒤처지고 있다.
결국 홈런(5)과 타점(10) 선두인 이승엽은 대회 성적만을 놓고 봤을 때 커리 기자로부터 지터, 존스를 넘어서는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은 셈이다.
커리 기자는 또 ‘두 번째 일본전에서 승리후 한국팀 투수 서재응은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아 일본 선수들을 괴롭혔지만 그들의 기분은 개의치 않았다’며 서재응의 ‘이긴 팀은 기분이 좋을 것이고 진팀은 슬플 것’'이라는 코멘트로 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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