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샌디에이고, 박선양기자]‘로켓맨의 정기를 물려받은 덕분일까’.
19일(한국시간) WBC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일본의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로켓맨’ 로저 클러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끈끈한 인연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에하라는 자신의 우상이던 클레멘스가 지난 2004년 미일 올스타 대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났다. 당시 오사카돔 경기에 앞서 클레멘스는 경기 전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선발투수’로 소개받은 우에하라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자신이 사용하던 필딩 글러브를 건네주며 “사용하지 말고 트로피 상자 같은 데 잘 보관하라”고 당부했다.
우에하라는 한국과의 준결승에 앞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의 배리 블룸 기자에게 이같은 사연을 밝히며 “클레멘스가 말한대로 글러브는 집에 기념품으로 잘보관하고 있다”며 “미일 올스타 때는 그와 오사카 도쿄 등지를 돌며 식사도 함께 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추억했다.
그는 또 한국에 대해 “이번이 WBC에서 한국과의 세 번째 대결이지만 나는 아직 한국을 상대로 던진 적이 없다. 팀 동료인 와타나베가 잘 던지고도 패했을 뿐”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블룸 기자는 ‘로저 클레멘스는 WBC 마운드에 계속 머물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그에게서 글러브를 건네받은 우에하라가 남아있다’며 ‘우에하라는 클레멘스가 이번 대회에서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루길 바란다’며 한국전 승리에 대한 그의 강한 집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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