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김영준 특파원] "자신감이란 힘을 얻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준결승서 비록 일본에 패해 WBC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박찬호(샌디에이고)의 표정이나 말투는 밝았다. 그 스스로 "아쉬움이 없다"고 힘주어 말할 정도로 4강 진출과 부활 예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본직 직후 일문일답.
-결승에 못올라 아쉽지 않나.
▲아쉽기보다도 팀 모든 선수들이 해내고 이뤄냈다는 데 큰 의미를 준 시간이었다. 일본에 패했다는 것은 아쉽지만 그 이상을 해냈다. 일본에 3번 중 2번을 이겼다. 1패했지만 6승을 했다. 6승은 (WBC 참가국 중) 우리 팀만이 해냈을 것이다.
-일본 팀에 대해 말해달라
▲첫 번째, 두 번째에 이어 오늘까지 매 경기가 일본이기 때문에 뜻이 깊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어떤 의미를 두기 보다는 그냥 경기 자체를 치른 것이다. (두 차례나) 승리를 국민들에게 안겨줘 감사한다. 고비를 넘겨 4강에 올랐고 대한민국 야구를 알렸다.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 꿈나무와 다른 선수들에게 세계야구에 가깝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함께 뛴 후배들을 평해달라.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특히 이종범 구대성 김재걸 김민재 선배가 팀을 위해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을 봤다.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대회였다.
▲국가를 위한다는 마음과 대표로서의 책임감이 좋은 성적을 내는 힘이 됐다. 2002년 월드컵 때처럼 이번 대회도 그렇게 되길 바랐다. 내 남은 야구인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샌디에이고로 복귀하게 된다.
▲자신감이란 힘을 얻었다. 돌아가면 미국선수와 다른 나라 선수들이 이 얘기를 할 것이다. 그럴 때마다 긍지와 용기가 생길 것이다. 시즌 시작 전부터 기분 좋은 일이 생겼는데 시즌 끝나고도 돌아가는 발걸음이 좋게 하겠다.
-아쉬움은 없나.
▲(단호한 어조로) 아쉬움 없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실이 나왔다. 한국민과 동포 선수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됐을 것이다.
-함께 한 코칭스태프를 평해달라.
▲선동렬 투수코치님은 나에게 특별한 분이다. 선 코치님의 투구를 보고 야구에 대한 꿈을 강하게 가졌다. 처음으로 한 팀에서 스승과 선수로 있었다는 게 영광이었다. 김인식 감독님은 훌륭한 성품의 존경스러운 분이다. 이번 대회서는 어떤 결정이든 국가가 지시하는 것과 같았다. 중간이든 선발이든 마무리든 주어진 역할에 따라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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